내 생각
억울하면 아프지 말라고~~-_-;;
엄마의취향
2009. 11. 10. 21:24
오늘은 옆지기 작은 집 가는 날임과 동시에 아산병원 안과 검진이 있는 날이다.
새벽 6시30분에 옆지기를 작은집에 데려다 주고 끝날 즈음인 11시에
간호사들의 간식거리를 사 들고 옆지기를 데리러 갔다.
서울로 가는 차 안에서 옆지기가 툭 던지는 말이 요즘 간호사들 태도가 싸하다는 것이다.
이유는
얼마전에 투석중에 인슐린 주사를 놓는 간호사가 인슐린주사를 그냥 예방주사 놓듯이 푹 찔러서
팔뚝에 멍이 들고 멍울이 만져져서 아프다고 나 한테 짜증을 냈다.
워낙 말이 없는 사람이고 그래도 마누라가 만만하니까 하소연을 하나 보다 해서
대변인인 내가 병원으로 전화를 했다.
내가 에둘러서 말할줄을 모르니 단도직입적으로
가장 기본적인것을 소홀히해서 환자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되겠느냐고 신경을 좀 써달라고 했더니
어떻게 전달이 되었는지...
진작 말을 하지~
나는 그것도 모르고 빵까지 사 들고 가다니......
운전하면서 서울을 가는 도중인데 생각하면 할 수록 화가 났다.
읍내의 특수병원이 한 곳이라 선택의 여지없이 다녀야되는 환자들에게 이 무슨 횡포인가 싶다.
본인은 일주일에 세번씩이나 그런 되먹지 않은 소수의 간호사들 사이에서 견뎌야 하다니
기분나쁜 감정은 빨리 털어버리지 않으면 운전의 방해가 된다는 생각에
잊어버릴려고 노력을 하면서 갔다.
약자이기에 말 못한 일들이 얼마나 많은데
기계에 생명을 의지하고 그 시간을 버텨야하는 환자들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헤아릴 수 있는
제대로 된 간호사의 따뜻한 마음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