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중성
#1
오늘
수억을 들여 거하게 집을 지으신 분의 집들이가 있었다.
아쉬웁게도 그 새로운 집에서 만찬을 차릴 마나님이 부재중이시다
흠~ 그래서 세상이 공평하다고 하는 기야~
그리하여
식당에서 음식을 먹이고 집으로 가서 손님들을 클래식음악에 빠트려놓고 차를 대접한다고 했다.
그 소식을 들은 나는 중간다리 모집책에게
" 식당이 오데래?"
" 음~"
" 혹쉬~~오데오데 아녀?"
" 안가르쳐 줘~ 식당을 말하면 안 올라구?~"
그러며 덧 붙이기를 집들이 주인장이 선택한 집은 해장국집이지만
아마도~~ 매운탕을 맛있게 해 준비한다고 했다.
난 속으로만 생각했다~
쳇! 민물고기 매운탕은 입에 대지도 않는데 난 차라리 해장국을 시켜야겠다~
뭐~그것도 선택권이 없을라구~
그런데
식당에서 마주한 메기매운탕은 상상이상이었다.
어제 분위기에 취해 과음했던 술의 해장역할을 아주 톡톡히 해 주었다.
처음 슬쩍 맛을 본 후에는
고개 한번 들지도 않고 냄비가 바닥을 보일 때까지 수저를 놓지 않았다.
옆에 앉은 남편이야 먹거나 말거나 신경도 못 썼더니
먹는 도중 남편의 투덜거림이 있었지만...
내가 집 밖에서도 시중을 들어야한단 말은 아니지? 하고 째려주고 넘어갔다.
어제 까지만 먹고 댜욧한다던 내 작심을 오늘까지만이라고 수없이 되뇌이면서~
나의 이중성을 허물로 여기지 않으려는 내 마음의 잣대가
점점 도를 넘기고 있다~
반성한다~
#2
내가 싫어라하는 어떤 부류가 있다.
잘났지만 대 놓고 잘난 척 하는 사람!
사람사는데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그 무엇에 둔감한 사람!
안하무인으로 남을 대하는 사람!
써 놓고 보니 나네~-_-;;
내가 분류하여 선을 그은 그 부류의 한 사람이 간암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내가 미워하는 사람은 공공연하게 어떤어떤 점이 싫다고
다른사람까지 그 사람을 배척하게 만드는 못된버릇이 있다.
순전히 내 기준을 적용해서 말이다~
정말 미안해졌다~
그 동안 나와 내 가족에게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이 일상에서 언짢은 일이 생기면
벌을 받아서 그렇다고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속상한 일에는 마음속으로 저주도 내린다~
내가 다른이에게 준 상처는 생각지도 못하고......
반성한다~
얼른 쾌차하여 내 마음이 좀 편했으면 하는~
역시 나의 이기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