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

내 생각

엄마의취향 2010. 1. 8. 12:04

어제는 한달 동안 집에 내려와 있을 아들의 짐을 가지러 과천을 다녀왔다.

방학중에 자기네 아파트 내부수리를 시작한 시동생네 네식구가  한 달동안 머무를 곳을 제공하기 위해서...

 

공익이 끝난 아들이 양보하여 시골집으로 내려오고

취업 고시생인 딸은 서울에서 꿋꿋이 버텨야 된다고 거기에 있는다.

원래 할머니 집이기 때문에 다른 아들도 당연히 사용할 권리가 있지만

우리 아이들을 불편하게 했다고 시동생이 거듭 거듭 미안해 하니 우리도 괜히 미안했다.

이삿짐도 옮겨 줄겸 아들이 작은집 가족과 하룻 밤을 같이 자고 나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조만간 딸도 대피 차 내려 오지않을까 한다~ㅋ

 

 

그래서

아들이 소중히 여기는 컴퓨터와 자잘한 소품들을 가지고 왔다.

한 달이지만 서로의 일상에 방해를 받지 않아야 엄마와도 좋은 관계 편안한 관계를 유지한다는 생각에

책상에 컴퓨터를 한 대 더 설치하고 짐정리를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부모와 한 달이란 긴 시간을 갖는 일은 아마도 앞으로는 없을 것이다~

좋은 아들의 모습과 좋은 부모의 모습을 보도록 서로 노력하자~

아부지한테도 후회없이 잘하라는 요지의 대화였다.

 

부모 자식간이어도 떨어져 있는 시간이 오래되면 오래 될수록 서로 이해하는 폭이 좁아지고

작은 일에도 서운한 마음을 갖게 마련이다

자기의 잣대로만 상대방을 평가하기 때문에 오해의 골을 깊게 만들거라 생각한다.

 

나 역시

떨어져 살던 식구가 한 집에 살게 되면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많다.

처음 며칠은 좋지만

챙겨줘야 할 것도 많고  마음에 안드는 행동들을 마음으로 걸러 넘겨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싹싹하고 친절하며 합리적인 성격의 소유자라 좋은 비서하나 얻었다고 생각하련다~

 

밥도 아주 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