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
내일 아침에 치를 토익시험을 보러 오후에 아들이 집을 나섰다.
꽤 여러날 같이 생활했지만 시험대비 공부에 열중하는것 같지 않았다.
집을 나서기 전 잔소리 같은 말을 몇 마디 건넸더니
집에 내려 온 이후 이런 저런 일로 집중이 잘되지 않는다고 했다.
본인이 조금 예민한가보다 라고했다.
사실은 나는 나대로 최대한의 배려를 한 것 같았는데...
부모와 자식간이라고 하기에는 엄마에게 너무 깍듯하다.
빨래거리를 내어 놓는것도 미안해 하고 마른 빨래를 개어서 갖다 주어도
고맙다고 인사가 깍듯하다.
상을 차리면서 밥 먹으러 나오라고 부르면 수저는 물론 반찬까지 잘 챙겨 놓는다.
서성거리다가 자리에 앉아 먹으라고 해야 수저를 든다.
부모가 본인에게 신경쓰는 것을 폐를 끼친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뭐든 해 줄려고 하면 "제가 할께요~"가 입에 붙었다.
그러니 엄마인 내가 아들이 만만할 수가 없다.
어릴 적에는 내가 호랭이 같은 엄마였는데 어느 시점부터는 고양이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바르게 행동하지 못해서 흠잡히지 않을려고 노력하면서...
오늘
옆지기가 피곤해 하는 내 얼굴을 보더니
혹시 아들하고 문제가 생겼나하는 염려의 얼굴을 한다.
문제는 무슨~
혹시 문제가 생겨도 문제로 삼지 않을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왜냐면
아들이랑 문제가 생기면 푸는 방법을 모를것 같아서라고 했다.
문제에 대해서는 길게 말하는 걸 서로가 싫어하고 요점만 간단히 주고 받으니
그 짧은 시간에 이해를 하고 시키기가 너무 어렵지 않을까~
그래서 서로를 건드리지 않는게 아닐까 한다.
요즘 자주 생각한다.
좋은 부모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걸까~
아이들의 삶의 방향을 어떤식으로 이끌어주어야 하는 걸까~
선택에서의 옳고 그름의 판단은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부부의 행동에서 우리 아이들은 무엇을 깨닫고 또는 비판을 할까~
참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