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기다림~
엄마의취향
2010. 2. 28. 23:47
얼었던 속땅도 녹았고
잘라내어야할 곁가지에 톱집을 하다보면 물오른 나뭇가지가 봄기운을 알리는데
두곳에서 부음 통지가 왔다.
얼굴도 모르는 동네분 한 분과
매일 얼굴 맞대고 그림책 같이 보는 옆지기친구의 아버지.
같이 갈 동행집까지 차를 태워다 주면서 동네분 상가에 먼저 들렀다가
그림책친구에게로 가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친구에게 먼저 가서 그림책을 보다가 그냥 눌러앉아 낭패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데리러 오라는 전화가 언제 올지 몰라서
꾸벅꾸벅 졸다가 엷은 커피한잔으로 정신을 차린다.
하나뿐인 단골 고객을 위한 항시대기 대리기사~
그 옛날 서울가서 볼일보고 늦은 저녁에 정류장에 도착했다고 데리러 나오라고 옆지기에게 전화를 하면
자기는 자는 중이라고 걸어오라고 했는데...
그 괘씸죄를 오늘 밤에 적용해볼까!
아~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