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머리 속 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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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결혼 기념일이었다.
몇 년째더라~굳이 따져보고 싶은 마음이 없으면서도 작은 집에 가 있는 옆지기에게 문자를 보냈다.
"채땡땡님 결혼 기념일을 축하드립니다~ 마누라가~"
드믈게도 바로 되짚어서 전화가 들어왔다.
" 병원 끝나고 점심먹으까?"
" 됐슈~"
" 그래도 그렇잖아~"
" 뭐가 그래~ 알았으니 됐슈~"
생일이니 뭐니 안 챙겨준다고
내가 나한테 선물하고 난리를 치던 시절도 있었건만
살짝 보이는 관심에 별 감흥도 없다.
그날 오후에 나간 옆지기는 저녁 늦도록 친구들과 놀다가 들어왔다~
결혼 기념일 기념으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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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사람은 나인데
모시지 않는 것들이
어머니의 잔소리나 간섭에 힘들다고 전체가족의 분위기가 이상해 졌다~
맞대면하고 사는 내 속 뒤집어지는건 전혀 생각도 않고...
어머니의 행동이 치매의 일종일까?
요즘 그런 생각도 든다.
이런 말도 생각난다.
물에 빠진사람 건져놓으니 보따리 내 놓으라는 격!
곱게 늙어가는 것도 정말 어려운 일중에 하나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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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걷기를 하려고 알람을 맞추었다.
알람 울리기 30여분 전에 빗 방울이 후두둑 떨어졌다.
일어나기 싫었는데 옳타꾸나 싶어서 다시 원래의 기상 시간에 알람을 맞추고 잠들었다.
아침 밥을 지으려고 일어나니 비가 온 흔적조차 안 보였다.
나 자신과의 약속이지만 지키지 못한 미안함에 오랜만에 런닝머신으로 몸을 풀었다.
앵두 나무 가지를 꺽어 꽂았더니 꽃이 핀다~ 카메라를 성의없이 간수했더니
찍혀나온 꽃도 성의없이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