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취향 2010. 8. 23. 17:44

 간간히 비가 뿌리면서 선선한 바람이 분다~기분도 좋다~

더위가 약간 물러날 거라는 기대감이 있어서 그런지...

 

올 여름은 뜨게실과 씨름을 하면서 도를 닦았다.

어딘가에 집중한다는것은 지금의 내 상황에 많은 도움이 되기도 했다.

아프다고 따라 다니면서 칭얼거리는 남편의 응석을 묵묵히 받아넘기게도 해 주었고

연세보다 넘치게 건강해지셔서 오십줄의 며느리쯤이야~ 하시는 어머니를 한쪽눈 질끈 감고 참아 넘기게도 해 주었다~

아니다~

그 중간에 한 번 된통 며느리의 말없음표 항의를 받고 나시더니

한 여름 더위가시듯이 어머니의 며느리 짓누르기가 잠시 사라졌다.

언제 재발이 될지는 모르지만.... 

 

아들의 마지막 남은 학기 복학을 위해 학교에 따라갔었고

다행히 기숙사에 들어가지 않고도 학점이수가 가능하게 되었다.

한전에 인턴으로 알바다니는 딸아이의 대학원준비도 시작되었다.

어찌 되었던 본인의 일들이니 부모야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지켜만 볼 뿐이다~

 

복잡하고 뭔지모르게 무거운 마음이 무엇때문인가를 정리 분석을 해보니

결국은 내 마음이 정하는 방향에 달려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매사에 잘 할려고 애를 쓰다 보면 나혼자 희생을 한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쬐금 뻣대보기도 했다.

효과100%였다~

 

 

                                         죽자고 뜬 머플러를 풀러서 다시 뜰려고 한다`

                                       뜨면서 좋지않은 마음을 너무 많이 섞어서 짰거든~-_-;;

 

 

 

               실 풀어주기에 적극협조하는 남편의 지지에 힘 입어 다시 시작한 레이스머플러~~

               뜨게질을 해 보니 무엇을 만드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과정의 이야기도

               참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나! 도 닦은 거 맞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