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

아이폰의 위력

엄마의취향 2010. 9. 22. 11:23

 아이들이 집으로 모였다.

한 살 터울 남매라서 그런지 자존심 대결도 강하고 서로에게 보이지 않는 경쟁심이 많다~

유치원 이후로는 머리 맞대고 있는 다정하게 이야기 하는 걸 별로 본 적도 없는데...

 

여동생의 아이폰을 신청해서 추석전에 쓰게 해 줄려고 물류센타가서 아이폰을 찾고

개통까지 해서 집으로 내려온 오빠에게 감격을 했는지

아니면 먼저 아이폰을 쓰고 있는 오빠에게서 한 수를 배우고 있는건지

추석연휴 내내 오빠귀퉁이에 붙어있다~

 

무엇이 연결고리가 되었던

앞으로는 서로가 소가 쥐보듯하지 말고 잘 지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나저나

인간의 한계는 대체 어디까지일까~

새로운 기능에 입이 딱! 벌어진다~

 

추석연휴 내내 딸내미 옆에서 아이폰 놀이에 동참하며 기능을 시험하고

닮은꼴 연예인 찾기에서

엄연히 여자인 내가 남자 코메디언 남성남을 닮았다고 나왔다.

엄앵란은 2%닮았다고 하니 아마 내 얼굴에 오른 살을 반영했나봐~~-_-::

채모씨는 송해아저씨를 닮았다고 나오고

아들은 김남길을 닮았다고 나왔지만 아들의 말은 비교한 사진의 김남길은 정말 이상하게 나온 사진이라고 했다~ㅋ

상품에 찍힌 바코드를 읽어 물건의 원가를 알아내고

아이폰끼리는 무료통화가 가능하고

영상통화도 아주 실감나게 된다~

그러나 영상으로 통화를 할 때 아이폰 위치를 잘 잡아야한다~

콧구멍을 크게 나오게 하던 아들과의 영상통화로 한 바탕 웃음을 짓게도 한다.

이쁜 애들만 영상통화 한다는 딸내미의 말에도 공감한다~

 

아이폰을 가진 두 아이를 보면서

부모세대와의 격차가 이젠 심각해질것 같다.

따라잡는다고 따라다닌 나도 이젠

깊이 생각하기 싫어서

귀찮아서

꼭 하지 않아도 살아지니까 더 이상 배울려고 노력을 하지 않는다.

간혹 딸아이의 휴대폰 문자를 훔쳐보던 것도 이젠 어떻게 보는 줄 몰라서 못보는 이 쓸쓸함!

 

나 이젠 누구랑 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