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거봐~무소식이 희소식이라니까~
엄마의취향
2010. 10. 12. 09:17
초 간단 배낭을 짊어지고 떠난 이쁜 딸의 소식이 드디어 들어왔다~
출발 몇시간 후에는 말레이시아공항에서 비행기 갈아탈려고 몇시간 째 삐대는중이라고
엄마가 사람조심을 하라고 해서 조심하느라 옆자리 사람에게 아직 말도 안 붙여봤단다.
좋은 세상에 태어난 증거로 아이폰으로 네이트 블럭질을 한 이후로 소식이 없더니만...
핸드폰 로밍을 해가기는 가되 문자를 받을려고 음성통화를 풀어놓은것이니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중요한 상황이 아니면 절대 전화도 하지 말라고 엄포를 놓고 갔다.
그러니 궁금해도 꾹~~~~~~ 참았따~
그러나
즈그아부지의 궁금증은 컴퓨터가 있는 방을 문이 닳도록 드나드는 걸로
이해가 된다.
나역시 채모씨에게 딸내미 나 홀로 배낭여행을 보내놓고 소식을 궁금해 하거나 걱정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다음에는 다시 보내지 말라고 서성거림차단을 해놓기는 했지만...
말없이 기다리는 모습이 조금 안타까워서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위로의 말을 했더니
"그냥 무소식은 무소식이지 뭐~~~~"라고 했다.-_-;;
드디어 어젯밤에 전화가 왔다.
여행지에서 사찰에 갔다가 스님이 주신 공짜한국핸드폰을 얻었다고
분당 350원이라고 마음껏 통화를 했다~충전2000원어치를 했다길래~
인도와는 달리
배낭족은 아주 드믈고 더구나 혼자는...
그렇지만 치안이나 모든것은 더 낫다고 잘 먹고 다니니 걱정하지 말라는...
목소리에 힘이 펄펄난다.
끝 까지 그 목소리 유지해서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돌아올 때까지
조급해 하지말고
있는 그대로를 즐기다가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