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기억을 위한 기록

엄마의취향 2010. 11. 7. 21:57

 

운동을 꾸준히 하는데도 몸이 가볍지 않고

머리속의 기억은 더러더러 날아가 버려서 머리를 흔들어도 재생이 되지 않고 있다.

 

# 월요일

무슨 일이 있었지?

 

# 화요일

채모씨의 아산병원 안과 응급예약시간에 맞추기 위해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투석을 받고 11시경 서울로 출발을 했다.

더 해 줄것이 없다는 담당안과교수님의 소개로 녹내장과의 당일 예약을 하고

기다리고 사진찍고 눈에 주사를 맞고와야 하는데

피곤에 겹친 채모씨는 짜증이 발동하여 막무가내로 그냥 집에 간다고 고집을 피웠다.

따라간 보호자는 지은죄도 없이 미안해진 마음으로 간호사와 예약을 다시하고 집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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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무슨 중요한 일이 있었는데

백지장처럼 세끼 밥 먹은 생각만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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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화왕산 산행에 나섰다.

요즘들어 계속 장거리 산행을 하게 된다.

버스타고 지치고 산에 오르면서 지치고...

바닥을 치는 체력과 무르팍의 무리로 앞으로 둘레길 탐방은 어떨까 심각하게 고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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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시누이 아들의 신혼집에 초대를 받았다.

어머니가 외손주 사는것을 어찌나 보고 싶어 하시는지~-_-;;

거의 쳐들어가는 수준이 되었다~

점심을 먹고 저녁까지 먹고 집에 오시겠다는 어머니.

늙어지면 잠만 없어지는게 아니라 눈치까지 없어지는것 같았다.

 

새로 지은  넓고 쾌적한 아파트를 보니

나도 노후에는 아파트가 어떨까 잠시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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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이종시사촌형제들이 다녀 가셨다.

근처에 시제를 지내러 왔다가 그들에게는 작은이모되는 우리어머니를 뵈러~

눈치가 없어지신 우리어머니인 작은이모의 자랑,자랑,자랑만 듣다가 일어났다.

나를 보면서 어머니 건강이 좋아졌다고 입만 딱 벌리고 갔다.

그게 나한테는 좋은건지 나쁜건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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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쁜 딸이 돌아온단다.

내일 새벽이면 공항에 들어온다는데

엄마 말고 즈그 남자친구가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다니

 

아~~이젠 여기저기서 뒤로 밀리는구나~~-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