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배짱이

엄마의취향 2011. 5. 6. 09:04

비닐터널을 씌우고 심은 열무가 제법 실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방치 했었는데...

눈발 휘날리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마당에는 연두빛으로 자태를 뽑내는 잡초가 그득하다.

 

작년 늦가을 아름드리 느티나무를 많이 캐어냈더니

나무가 없어져서 마당이 허전하다는 이쁜 딸의 소감도 있었다.

그늘져서 제대로 채소가 자라지 않아서 비워둔다는 핑계도 대지 못하는데

벌써 풀이 밭을 점령 했다.

 

씨뿌리는 싯점인지 감도 잡지 못하고 알타리무우씨앗도 뿌리고

오이 옮길 자리와 토마토 옮길자리에 거름도 넣었다.

힘깨나 썼던 지난날이 그리웠다.

더워지는 날씨와 체력의 고갈로 저놈의 밭때기를 어찌할까 정말 고민스럽다.

 

모판에서 뽑힐 순서를 기다리는 호박모종과

옥수수모종이 모판 밑으로 뿌리를 내리기전에~ 그전에~의욕불끈! 다짐도 수시로 한다.

 

먹고 사는 일에 급급해서 억지로 몸을 써서 망가졌다면

안 먹어도 될 성 싶으면 움직이고 싶지 않은게 솔직한 내 심정이다.

 

게으름+게으름+게으름=요즘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