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

내 생각

엄마의취향 2011. 5. 10. 09:40

#

미용실에 갔다.

자동차 오일을 갈고 미용실로 가려고 했는데 공업사가 공사중이다.

한 시간정도 예약여유시간에 어슬렁 아이쇼핑을 하는데...

어떤 이가 길을 물었다.

서점이 어디냐고~

서점 가본지가 하도 오래 되어서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아서 내가 있는 근처에 서점이 있었는데

어쩌구 저쩌구 없어져서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 태극당이 어디있느냐고~

아하~ 대충 요 다음 골목으로 나가서 큰길 가에 있는데 그 옆에 서점이 있다고 했더니~

뜬금없이

교사세요? 차분하게 상담도 잘 하실거 같고 그런 계통으로 뭘 하시면 좋을 거 같으시네요~

@@@@@@@

갑자기 내 머리 속이 혼란스러워졌다.

뭥미! 신종사기법이 또 새로 생긴건가~

30대 중반의 그녀가 더 이상 다른 시도는 하지 않았지만 나는 이미 의심병을 활성화시켜서

말문을 닫고 오던 발걸음을 되돌렸다~ 무슨 볼일이 생겼던것처럼~

 

 

#

채모씨를 태워다니는 병원기사가 조금 한가해 보이길래

우리 집에 남아도는 텃밭을 가꾸어보라고 권유를 했다.

좋은 거름 있겠다. 연장, 씨앗,자문까지 무료로 해 줄 용의가 충만한 사람도  있겠다.

 

문제는

상대방의 의심병이었다.

아직은 서울에서 홀로 내려와서 있지만 시골에 정착하려고 시도중이라는데...

편안하게 남는 시간에 와서 취미생활겸 권유를 한것인데~

 

일단

서울에 사는 마나님이 오더니 우선 시찰을 하고

조건이 어떻게 되는지 따져 묻고 절차를 복잡스럽게 만들어버린다.

 

내가 도장을 꽝 찍었다.

있는 거 다 써도 되고 니 맘대로 해도 되지만

다만 오고 가는 거 일일이 인사하고 다니지만 말자고~~

그냥 니 마음대로 하세요~

 

남는 텃밭 떼 버릴려다가 정신적인 혹이 더 크게 생긴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