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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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에 갔다.
자동차 오일을 갈고 미용실로 가려고 했는데 공업사가 공사중이다.
한 시간정도 예약여유시간에 어슬렁 아이쇼핑을 하는데...
어떤 이가 길을 물었다.
서점이 어디냐고~
서점 가본지가 하도 오래 되어서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아서 내가 있는 근처에 서점이 있었는데
어쩌구 저쩌구 없어져서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 태극당이 어디있느냐고~
아하~ 대충 요 다음 골목으로 나가서 큰길 가에 있는데 그 옆에 서점이 있다고 했더니~
뜬금없이
교사세요? 차분하게 상담도 잘 하실거 같고 그런 계통으로 뭘 하시면 좋을 거 같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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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내 머리 속이 혼란스러워졌다.
뭥미! 신종사기법이 또 새로 생긴건가~
30대 중반의 그녀가 더 이상 다른 시도는 하지 않았지만 나는 이미 의심병을 활성화시켜서
말문을 닫고 오던 발걸음을 되돌렸다~ 무슨 볼일이 생겼던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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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모씨를 태워다니는 병원기사가 조금 한가해 보이길래
우리 집에 남아도는 텃밭을 가꾸어보라고 권유를 했다.
좋은 거름 있겠다. 연장, 씨앗,자문까지 무료로 해 줄 용의가 충만한 사람도 있겠다.
문제는
상대방의 의심병이었다.
아직은 서울에서 홀로 내려와서 있지만 시골에 정착하려고 시도중이라는데...
편안하게 남는 시간에 와서 취미생활겸 권유를 한것인데~
일단
서울에 사는 마나님이 오더니 우선 시찰을 하고
조건이 어떻게 되는지 따져 묻고 절차를 복잡스럽게 만들어버린다.
내가 도장을 꽝 찍었다.
있는 거 다 써도 되고 니 맘대로 해도 되지만
다만 오고 가는 거 일일이 인사하고 다니지만 말자고~~
그냥 니 마음대로 하세요~
남는 텃밭 떼 버릴려다가 정신적인 혹이 더 크게 생긴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