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앵두
엄마의취향
2011. 6. 16. 23:00
#
올해에는 앵두의 가지치기가 너무 심했다 싶어서 퇴비를 넉넉히 주었더니
앵두알의 굵기가 제법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마터면 앵두따는 것을 잊어버릴 뻔 했어요~
작은 열매가 푸른 잎 사이로 많이 가려져 있어서도 그렇고
사는 일에 별 관심을 두지 않고 있으니 지금이 무엇을 할 시기가 되었는지 식상해져 있었다고나 할까요.
그러나 오골오골 달린 앵두를 따다보니
앵두를 보면 좋아서 환호를 지르는 이쁜 딸 생각도 났고요~
앵두주를 담그어서 소량이지만 귀한분에게 드리니 기뻐하던 모습도 생각났습니다.
작은 일이지만 기뻐하는 모습에 행복한 마음을 느꼈었는데 요즈음은 내 마음에 그자리가 없어진것 같아요.
미운 오십대가 되어서 일까요.
새벽공기를 마시고 걸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에 많이 잠기지만
원래의 나로 돌아가는 길을 잃어버린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