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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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못 일어날까봐 염려되어서 인지 아침 5시에 모닝콜 해달라는 아들의 요청으로
핸드폰 알람을 맞추어 놓고 잠이 들었습니다.
알람이 울리기에 눈을 떠 보니 5시 50분 나의 운동시간 알람이었습니다~
깜딱" 놀라서 아들에게 전화를 하니 벌써 일어나서 준비 다 하고 나가는 중이랍니다.
왜 안 울렸지/ 하면서 휴대폰을 확인하니
오후 5시에 맞추어 놓고서는~~
속으로는
빈틈없이 정확하던 엄마도 이제 많이 늙으셨구나~ 라고 생각할테지요~
이제 중요한 일이 생겨도 엄마를 의지하는 횟수도 줄어들테고요~
이런 이런~날씨 마저도 내 마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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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손님이 왔었습니다~
손가락을 잘 쓸 수가 없고 운전도 거북하지만 주방일은 더 더욱 어설퍼서
반가웠지만 오지 밀았으면~하는 마음도 있었지요~
몇 끼니를 외식을 해도 부담없는 사이였지만
내 밥 맛을 못 보고 가는 걸 무척 아쉬워했어요~
옛날을 회상하기에는 먹거리만한게 없으니까요.
예전에 다리를 다쳤을 때에는
목발을 짚고 아들에게 업혀다니면서도 가축을 돌보던 열정도
세월에 따라 다 사라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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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입구에 차를 세우고 비상등을 켜 놓고 표를 뽑으러 되돌아 걸어가는 웃지못할 일도 있었습니다.
하이패스도 아닌 톨 케이트를 하이패스한 덕분에 말이지요.
표가 안 나와서 비상벨을 누루고 직원을 기다리는 사이에
무수히 지나가는 차 안의 사람들의 시선을 받았습지요~
지레 짐작이 가는 상황이라 창피했지만
아주 뻔뻔하게 서서 비상벨을 계속 눌렀습니다~
다시 표를 받아들고 차로 뛰어오니 차에서는 재미있다고 웃고 난리였습니다~
그런 건 운전자가 잘못을 해도 조수가 뛰어갔다 오는 거 아닌가요?
엄청 억울했습니다마는 다음에 그런 상황이 생겨도 나도 모르게 내가 뛰어갈텐데요 뭘~~~~~~-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