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엄마의취향 2012. 1. 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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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맹렬하게 춥습니다.

기숙사 방이 추워서 잠을 깬다고 금지된 전기용품을 부쳐달라던 이쁜 딸이

그만두라는 문자가 왔습니다.

아마도 날씨가 매서워지니 학교에서 난방온도를 올려주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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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우니 이곳을 떠난 그녀 생각도 납니다.

꿈에서도 자주 보이고

상황이 어떠한지 궁금해도 참아야 하는 그녀의 근황에 그저 마음만 가 있습니다.

마음을 추스릴때까지는 안 보고 안 듣는것이 도움이 되는 상황이니

그저 나도 같이 기다리고 있을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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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긴 통화를 했습니다.

서로가 소식을 못 전해서 미안했고 또 반가웠고

잠시 라고 생각했던 통화가 40여분을 넘기고 못 다한 이야기에

아쉬움도 있었지만 어제도 만난 듯한 다정함에 마음이 푸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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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시절 친구 하나가 부산에 살고 있습니다.

결혼 초 몇 번 본것을 제외하고는 늘 전화로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통화도중 그녀가 시비를 걸었습니다.

결혼하고는 내가 한 번도 전화를 걸지 않았다고~

자기가 걸지 않았으면 어디 사는지도 모르고 살고 있을거라고~

다른 사람에게도 그런 말을 들은 터라 처음엔 웃음이 터져나오다가 눈물까지 찔금거려지더군요

그제사 나도 참 잘못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오래 걸렸습니다 이 상황을 깨닫기까지~-_-;;

 

 

나이가 들어서 뻔뻔해지는걸까요?

다소곳함도 없어지고

머리속도 간결해지고

외출준비에 걸리는 시간도 코트만 걸치면 끝나게 됩니다.

보든 안 보든 갖추고 입고 예의를 따지던 그런여자는 어디로 갔을까요?

 

색깔이 다른 양말을 신어도

팻션이라 짚어주는 그니가 있기 때문일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