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내 생각

엄마의취향 2012. 2. 2. 19:28

요 며칠 째 가슴이 답답하고 따가운 느낌도 있습니다.

주로 정신적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에 나타나는 증상이기도 하고요.

 

어쩌면 내 마음을 못 다스리면서도 다스리는 척 .

매사에 너그러운 척,

세상을 달관한 사람인 척. 하면서 생긴 척병인지도 모르지요.

 

화가 날 때는 이성을 잃고 소리도 질러주고

속병이 나더라도 양껏 마신 술에 하고 싶은 말도 내 뱉어야 하나요.

겉으로는 아무 일 없다는듯이 흐르는 일상과는 달리 내 가슴은 답답합니다.

 

미장원에 가서 길어진 머리를 싹둑 자르면 나아질까? 머리도 자르고

무거운 안경을 가볍게 바꾸면 나을까?안경도 바꾸고

색색이 예쁜 털실이 마음을 바꿀까? 싶어 실을 주문하고 받아도 가슴은 그냥 답답한 채로 있습니다.

 

다만

신경이 쓰인다면 어디가 아파서 생사의 기로에 서는게 무서운게 아니라

아직은 인생의 긴 항로를 스스로 헤쳐나갈  준비가 덜된 아이가 있는 엄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