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취향 2012. 5. 2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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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부족이다.

 

심어 놓기만 하면 가꾸어준다는 유혹에 넘어가

새벽마다 풀밭에서 곡괭이질로 하루를 연다.

 

집중이 안 되어서 미드도 볼 수없고

뜨게도 잡히지 않고

잠이 오는건지 피곤한지 모를 나른함에 느티나무를 지붕삼아 야외 좁은 의자에 드러 누웠다.

설핏 절벽에서 떨어지는듯한 화들짝에 지레 놀랄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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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치아가 시원치 않으니

식탁에 고기반찬를 내 놓기가 민망했다.

 

고기에 굶주린 사람

숯불피우고 야외로 젓가락과 반찬 나르고

목 마른 놈이 샘 판다더니...

덕분에 한끼는 공주마마가 되어봤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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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가 새끼가 들 시기.

다 묶여있는 동네 수캐들이 마실도 못 오고

옆에 있는 애비되는 복길이만 목이 마른다.

따지면 근친상간인데...어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