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분노의 블로그질~~
엄마의취향
2012. 8. 11. 09:19
어제 오늘은 덥다는 소리가 쑥 들어가겠다.
현모씨 맨날 거두어 먹여도 밖에서 지인들은 만나면 집에 반찬이 대~~충 올라온다는 소리에 열 받아서
배추 두포기 사서 겉절이 김치를 담그었다.
입맛없는 젊은 노인네와 연세 높은 노인네와 같이 살면 내 입맛보다는 두 사람에게 뽀인뜨를 맞추어서 식사준비를 한다.
불 앞에도 가기 싫은 계절.찌고 무치고를 나를 위해서 하겠는가?
상을 차려 놓고 밥을 푸면
한 숱가락만 달라는 어머니
쬐그만 달라는 현모씨
갓 따서 쪄서 무쳐 놓은 가지 따위는 젓가락도 안가고 여린 고추 따서 쪄 놓은 무침도 힐끗쳐다보고 만다.
현모씨 늘 그릇 당겨놓고 먹는 오이 소배기에 코를 박고
어머니 양파장아찌에 젓가락이 담겨있다.
곰국.무우국,육계장 돌아가며 끓여대는 국은 그나마 몇 숟가락은 손을 대는 편이다.
어찌 한 끼 대충 상을 차리면 얼씨구나 밥 맛없다는 핑계로 안 먹는다는 노인네 둘~~~
누가 나 일주일만 감춰 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좀 아쉬운 줄 알려나?
그래서!!!!
식사준비를 할 때 메뉴를 내가 좋아하는 걸로 하기로 한다.
주변 따위 신경 안쓰겠어~
내가 열심히 만들어서 내가 열심히 먹으면 마음 쓸 일도 없고. 양심은 좀 아플테지만...
사소한 일로 빈정 상해 있다 보니
삐뚤어졌다는 소리나 듣고 분노의 블로그라고 딸에게 지적이나 당하고~
나 원래 너그러운 여자였어 왜 그래~~~~~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