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김장 2,3

엄마의취향 2012. 11. 23. 19:20

 쓰레기차 피하려다 똥차에 치어 죽는다꼬.

우리 집 배추가 부실하다는 이유로 동네에서 절임배추 가져다가 25포기는 김장하고 5포기는 백김치를 담아 놓고

만세를 불렀는데...

김치 속이 너무 많이 남아버려서 집에 있는 배추 열포기를 뽑아서 버무렸는데

두 쪽만 버므리면 되는데 양념이 저렇게 나 많이 남았으니

 

 

 

다시 밭에 있는 이 아이들을 호출해 소금에 절여 놓았습니다.

일년에 한 번 하는 감기몸살이 김장과 맞물려서 기어다니다시피 김장을 하는 서러움이 있었는데

양념에 생새우를 많이 넣었다는 이유로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몸살로 사지를 부들부들 떨어가면서도 마무리를 했는데도 양념이 또 남았습니다.

아이고~~~

김장 안 하신다는 지인에게 김치 두통을 주면서 양념과 밭에 있는 배추도 함께 보냈습니다.

애초에 다 먹지도 못 하면서 욕심을 내는 이 미련함-_-;;

 

이 모든게 정리가 되니 몸도 가벼워지는군요~

 

 

 

 

해마다 대추 농사 짓는 지인께서 이렇게 대추를 보내십니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재 작년 대추, 작년 대추가 아직도 냉장고에 자리잡고 있는데...

정말 손도 크십니다 사과 박스에 하나 가득이라니~~~

올해는 태풍으로 상처입은 대추가 많아서 두 종류로 선별해서 보내셨네요.

한결 같은 마음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