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취향 2013. 3. 26. 21:22

오늘은 하루 종일 집안 구석구석을 뒤져서 그동안 혹여 쓰게 되지나 않을까

혹여 입게 되지나 않을까 하면서 버리지 못한것들을 과감히 버렸습니다.

옷의 일부는 아프리카에 보낸다는 재활용업체에 보내려고 싸 놓았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정리를 한게 아닌가 싶네요.

해마다 계절이 바뀌면 설합에 옷을 바꾸어 넣었는데...

옷 정리를 하지 않은지 몇 년은 된것 같네요.

외출이 잦지 않아서 그런지 옷에 관심이 없어져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책들도 정리를 해야되는데

예전부터 아끼고 사 모은 책들이라 없앤다는게 쉽지는 않아요.

 

아침부터 부산을 떤 이유는

며칠전에 암 투병중인 친구 병문안을 다녀오고 난 후 여러가지 생각으로 밤에 잠을 계속 못잤더니

몸 상태가 신우신염으로 입원할 때의 상태처럼 진행되길래~ 

미리 겁을 먹고...

더 많이 아프면 운신하기가 힘이 드니까요.

 

집을 비우게 될 것에 대비해서 밑반찬도 만들어 놓고~

뭐 병원 진료 받으러 한 번 가는게 죽으러 가는것도 아닌데 웬 호들갑인지 모르겠어요.

아마 지난번에 응급으로 들어가서 병원에 있는 내내 마음에 걸리는 일만 생각났기 때문인가봐요.

버티다가 못 견디겠으면 제발로 찾아가야지 어쩌겠어요~-_-;;

 

씩씩하게 항암제를 맞으면서 버티던 친구가 많이 무너져 내렸어요.

그 모습을 보니 너무 안타까워 그 생각은 정말 하기도 싫어요

예뻤던 모습만 기억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