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일상
엄마의취향
2013. 4. 16.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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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자고 일어났더니 허리가 엉거주춤이다.
어제 차에 싣고 다니던 쌀 자루를 내리고 난 후유증 같기도...
저녁에 집에 오신 어머니가 허리찜질기를 주문하셨다고 하셨다.
요즘 어머니가 사 들이시는 건강보조제 덕분에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른데 허리까지 호사를 하게 생겼구먼...
마음대로 아프지도
아프다고 말도 못하는...이게 바로 시집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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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내친구와 통화를 했다.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항암치료에 지쳐 보이는 목소리에 위로라고 한 말은
그저 운명이라고 받아 들이고 마음 편하게 먹자~라고 했다.
통화 끝내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참 모질게도 말을 했구나 후회를 했다.
거짓이라도 곧 나을거라고 힘을 잃지 말라고 했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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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할게 있다고 엄마도 싸이트에 들어가서 필요한 거 장바구니에 담아 놓으라는
딸의 너그러움에 싸이트를 들여다 보니
그냥 니가 사 주는데로 쓰겠다고 하는게 편하겠군.
자세히 비교하고 고르기에는 엄마에게 무리야~~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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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 이순신장군님이 서 계시다면
우리 집 밭고랑에는 채현모장군이 서 있군! 한손에 괭이를 짚고서...
봄볕에 일광욕을 하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열심히 무언가를 하는것도 아니고
봄이면 도지는 병! 이름하여 의욕만 충만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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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외출에는 요 정도의 뜨개 옷은 입어도 될 듯했다.
열심히 짜서 세탁해서 말려 놓은 걸 입고 나서니
채장군이 뚱뚱해 보이기는 하지만 괜찮다고~~하지만서도
사실은 뚱뚱해 보이기만 하는게 아니라 내가 뚱뚱했어~~
전체착용샷은 절대 무리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