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프라이즈
며칠 전 아들의 써프라이즈 선물이 도착.
오래 전 거금을 들여서 산 런닝머신이 고장난 이 후 운동기구를 집안에 들이는 것에 반대했다.
기구가 집에 있으면 자리만 차지하고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런닝머신이 잘 될 때는 거들 떠 보지 않다가 고장의 기미가 보이니까 애착심이 갔던 마음뽀-_-;;
아들 생각에는 장마 철이라 야외운동을 거의 못한다는 소식도 듣고
나이가 들면 걷기보다는 실내자전거가 관절에 무리가 덜 온다는 친절한 설명과 더불어서...
아직은 새롭고 이동도 간편해서 이방 저방 끌려 다닌다.
주로 티브이 볼 때나.컴퓨터로 영화 볼 때~~
더블어서 함께 온 엄마의 선물.
뜨게패턴 다운 받아서 편하게 뜨게질 하시라고~
오 호~~레이저프린터를 보내다뉘~~~
편리는 하겠지만 취미 생활의 보조기구로서는 조금 과하지 않나 싶은데..
좋기는 엄청 좋구나~~
새거라 칼라감도 좋고~
프린터질이라도 열심히 해 주겠어!
어제 집에 내려 온 따님.
"어! 난 써프라이즈 없는뎅~~-_-;;"
아니다~딸아 네 삶 자체가 우리에게는 써프라이즈란다.
엄마가 거의 보름 가까이 올 인해서 떠준 이쁜 가디건을 세탁기에 돌려서
인형옷을 만들고
주말 포함 9일의 긴 휴가기간을 혼자서 미얀마 여행이라니~
한 여름에도 아빠의 한 겨울 털모자를 자연스럽게 쓰고
언제 어디로 튈지도 모르는 창의적 생각을 가진 네가 바로 우리 인생의 써프라이즈!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 .
아구찜이 드시고 싶다는 어머니조름에 이모님까지 픽업해서 먹으러 갔는데
아구찜 문턱이 어찌나 높았던지 현모씨 꽈당 넘어져서~~~
등짝에 길게 패인 자국이 났다.
어디에 찍혔는지도 모르고~~~
나에게는 노인네들 모시고 다니는 자체가 서프라이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