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엄마의취향 2013. 8. 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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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산행 다녀 오던 날에 들린 휴게소.

휴게소에 스타벅스도 있고  마트도 굉장히 커 보였다.

우리 여기 한 번 오자~ 했던 것이

드디어 어제 점심 먹으러 고속도로를 탐.

일단

깨끗하고 시원하고 음식은 ~뭐 휴게소 음식이었지만 새로운 맛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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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번 특이한 간판 " 펄떡이는 횟집" 에서 회를 사 주신 분이

" 동태 먹자" 로 부르셨다.

특이한 간판 만큼 특이한 동태 찜.

가만히 둘러보니 작은 읍에도 먹자 골목이 있었네~

밤 마실을 잘 다니지 않으니 오래간만에 나간 읍내는 굉장히 휘황찬란해 보임.

하천변에 새로 생긴 카페, 커피맛이 좋다길래 갔는데

시끄럽기는 했지만 인테리어는 내 취향.

야심한 밤이라 레몬차를 마시긴 했지만 커피 마시러 또 가야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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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생활 30년

햇볕이라면 기겁을 하면서 단도리를 하고 다녔는데

긴 장마에 햇볕을 제대로 쏘이지 못하였더니 몸이 정상이 아님.

빨래 널 때나 들일 때나 집 안 팎을 들락날락 할 때에도 모자도 없이

온 몸으로 햇살을 맞이하며 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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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합겸 야외 나들이에서 술 마이 묵고 주정도 해 보기 전에 미끄러? 취? 넘어져서

그때  다친 손꾸락도 오래가고 엉치뼈도 아프고

조금 꼬무작 거리기만 해도 허리는 왜 아픈거냐~~ 

술 마시고 넘어졌다 말 못한다~

아무도 본 사람도 없다.

그날 비가 와서 사방천지가 미끄러웠으니 아무튼 말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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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일생에서 오십대 중반즈음이 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시기란다.

지금 내가 제대로 살고 있는지는 생각해 본지 오래된다.

미래에 대한 준비와 걱정은  젊었을 때 너무 많이 해 버려서

지금은 아무 생각없이 산다고 해야 맞는듯...

아둥바둥 열심히 동동거린다고 미래가 행복한 것도 아닌것 같고

그 동안 주변의 여러 사람이 질병으로 어이없는 죽음을 맞이 하는 것을 보고

인생관이 조금 바뀌었는지

지금의 나태함을 변명하고자 하는 건지는 모르지만

그 막연하던 불안감 마저 골이 깊지는 않다.

 

다만 요즘 대대적인 집안에 있는 살림정리를 하면서 느낀것은

너무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

간소하게 살고자 노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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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새벽에 운동대신에 낫으로 풀을 베고

아침 식 후 커피타임인  휴식시간에 진입로 제초제를 두통이나 쳤다.

온 몸이 천근 만근, 몸이 저절로 뒤로 젖혀졌다.

누워서 미드를 보다니...

그깟 아무일도 아니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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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 전화를 거는것에 정말 인색하다.

내 평생을 후회하고 살면서도 고치지 못하고 있는...

휴가라고, 덥다고,비온다고...그냥 궁금해서 라며 오는 전화를 받으면서 민망함과 미안함이 겹쳐진다.

날 잡아야 되는 거임? 누르기만 하면 되는데 말이야.

후회가 실천이 되도록 해 보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