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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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지난 번 빠졌던 체중의 원상복귀가 가뿐히 이루어졌다.
아이들이 집에 오면 오랫만의 몸 보신 기간이라 여겨져서
기름진 온갖 종류의 음식들을 준비 했고 같이 먹고 탱자탱자 놀아주시니~~
운동으로 다시 제자리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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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삐대고 있어 주는것이 효녀라 주장하는 딸이 올라감으로서
추석 손님치레는 끝이 난 걸로~~
오랫만에 조용한 내 시간이 돌아왔다.
밀린 미드 다운 받고
밀린 뜨개 정리하고
아침부터 어머니의 발이 되어 선물용 장보러 다녀오고
살짝 소홀했던 현모씨 돌아봐주고
이 단촐함이 꽤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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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당일 성당에서 아버님 연미사 바치고
시 이모님 댁에서 추석인사 겸 사발농사 지으러 방문
그댁의 손주 딸,
내 아들의 수려함에 흠뻑 빠졌다는데...ㅋ
아들 왈: 이제 어린사람에게 먹히는 얼굴인가보다~
노선을 바꿔야 할듯...하다고
아들아 ~~농담이더라도 연상의 연인이 들었다면 까무라치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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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의 사촌의 아들,어쨋든...
21개월이 되었을 뿐인데 처음 본 우리 딸에게 반색을 하며 아는 척을 한다.
아는 척 하는 나는 보는 둥 마는 둥...
딸의 한마디; 쬐그만게 보는 눈은 있어 가지고...ㅋ
딸아~~ 너의 미모가 아니라
노인네한테 둘러쌓여 있다가
그나마 젊어보이는 처자가 입장을 하니 반가운 마음이 크지 않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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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모시면서 본의 아니게 큰댁 역할이 되다 보니
나 역시 모르고 지냈던 명절 증후군이 생긴다.
그러나 한 번 마음을 접고 한 번 마음을 추스리고
기쁜 마음으로 손님 맞이를 하고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그나마 어머니가 살아 계심이 가족이 모이는 원동력이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