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연휴보내기

엄마의취향 2013. 9. 2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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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지난 번 빠졌던 체중의 원상복귀가 가뿐히 이루어졌다.

아이들이 집에 오면 오랫만의 몸 보신 기간이라 여겨져서

기름진 온갖 종류의 음식들을 준비 했고 같이 먹고 탱자탱자 놀아주시니~~

 

운동으로 다시 제자리를~~-_-;;

 

집에서 삐대고 있어 주는것이 효녀라 주장하는 딸이 올라감으로서

추석 손님치레는 끝이 난 걸로~~

오랫만에  조용한 내 시간이 돌아왔다.

밀린 미드 다운 받고

밀린 뜨개 정리하고

아침부터 어머니의 발이 되어 선물용 장보러 다녀오고

살짝 소홀했던 현모씨 돌아봐주고

 

이 단촐함이 꽤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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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당일 성당에서 아버님 연미사 바치고

시 이모님 댁에서 추석인사 겸 사발농사 지으러 방문

그댁의 손주 딸,

내 아들의 수려함에 흠뻑 빠졌다는데...ㅋ

아들 왈: 이제 어린사람에게 먹히는 얼굴인가보다~

            노선을 바꿔야 할듯...하다고

 

아들아 ~~농담이더라도 연상의 연인이 들었다면 까무라치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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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의 사촌의 아들,어쨋든...

21개월이 되었을 뿐인데 처음 본 우리 딸에게 반색을 하며 아는 척을 한다.

아는 척 하는 나는 보는 둥 마는 둥...

딸의 한마디; 쬐그만게 보는 눈은 있어 가지고...ㅋ  

 

딸아~~ 너의 미모가 아니라

노인네한테 둘러쌓여 있다가

그나마 젊어보이는 처자가 입장을 하니 반가운 마음이 크지 않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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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모시면서 본의 아니게 큰댁 역할이 되다 보니

나 역시 모르고 지냈던 명절 증후군이 생긴다.

그러나 한 번 마음을 접고 한 번 마음을 추스리고

기쁜 마음으로 손님 맞이를 하고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그나마 어머니가 살아 계심이 가족이 모이는 원동력이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