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엄마의취향 2013. 11. 1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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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컴퓨터가 새로 태어났다.

다운로드가 느린건 광랜이 아니라 어쩔 수 없지만 미드 볼 때 플레이가 멈추거나 꺼지거나

마치 내 컨디션과 같더라니...

 

오늘 아들이 책상위에 두어도 좋을 작은 데스크 탑으로 교체해 주었다.

흠~`

 

얼마나 들었어?

머 그냥 싼 걸로 샀어요~

그래도 얼만데?

괜찮아요~ 엄마께 드리는 선물이예요~

너무 미안하잖아~

제가 생활비 줄이죠 뭐~~ 덜 먹고 난방 덜하고 몸이 재산인데 그래도 안되면 몸이라도 깍아 먹던지 하죠 머~~ㅋ

 

느물느물 웃으면서 값을 말하지 않고 장난을 쳤다.

아이들이 커가니 이제 반대로 되어간다.

부모가 보살핌을 당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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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몸살이 걸려서 한 동안 고생이다.

나을 만 하면 목욕만 해도 다시 시작되고

그렇다고 드러누울 정도도 아니면서 개운치 않은~~~

 

그래도 살금살금 겨울 맞을 준비를 했다.

떡국 한 말 빼서 썰고

쌀 두가마니 쟁여 놓고

곰국 어마어마하게 끓여서 소분해서 냉동시키고

늦었지만 총각김치 담그고

초롱무우김치도 담그고

생태마을에서 백김치 10키로 주문하고

절임배추 40키로 주문해 놓고

장작도 자르고 

복길이 이불도 깔아주고

창에 뾱뾱이도 붙이고

아이들 둘 겨울이불과 전기온수매트 갖다주고

쉬지않고 움직였는데

준비가 안된건 내 허리살이 늘어나는 건 제지 할수가 없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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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길 단풍이 절정일 때 만나자던 약속을 내가 깨어 버렸다고

일산친구가 삐쳤다.

삐졌다고~~흥!흥! 하면서도 전화를 해서 언제 이루어질지 모를 약속을 또 한다.

젊었던 날들~ 아이 낳고 키우면서도 남편에게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던 나를 지켜보고

토닥여주고 질책도 하던 그녀이기에 만나기만 하면 수다에 정신 못차리면서

왜 그렇게 뜸을 들일까~

나의 게으름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꼭 물리쳐야만 할 나의 인간관계의 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