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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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한 언니
" 나 휴가 8.1~5 일이야~
밥 먹고 얼굴 봐야지? 니가 하루 정해!"
1박2일은 어떠냐고 징징거려봤자 늦둥이 고3 엄마니까 하루라도 과분하지~
그렇게 내려온 언니와 괴산 산막이길을 갔다.
비 온 후라 습도는 높았지만
산 기슭 그늘진 데크 길이라 그리 덥지도 않았고
돌아오는 길은 거리는 짧지만 새로 건조한 운치있는 작은 배를 타고 주차장으로 회귀.
거의 이년만에 갔었나? 갈 때 마다 많이 정돈 되고 있었고 아래에 내려오니 식당도 여럿 생겼다.
그 즈음에 배탈이 심하게 나서 외식에 몸 사리는 나 때문에 간단한 식사로 일정 마무리.
내일 모레가 예순이 가까워 오는데도 여전한 몸관리로 심플한 몸매의 소유자인 언니.
나 보다 더 발랄해서 소녀 같았던 언니.
가을에 또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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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정방사에 갔다가 들려서 밥을 먹었던 집.
두어 달 지나니 은근히 그 집 생각이 났다.
밥 만 먹자고 멀리가는 거 별로인데 마침 충주까지 갈 일이 생겨 다시 가 봤다.
맛은 있었지만 가짓수가 많으면 찬의 대부분을 남기게 되는터라
많이 남아서 아까웠다~ 돈을 내어서가 아니라 정성들인 음식을 남기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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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비행기 타고 온 제주 특산품인 떡.
보내신 분이 어려운 분이라 답례를 해야 하는데...흠
이런 고민이 싫어서 받는 것보다 주는것이 더 마음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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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에는 손님 치르기를 꽤나 열심히 했다.
찾아 오시는 손님들을 웬만하면 집에서 밥을 지어 대접했고
초대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바깥에서 식사를 하더라도 집에서 차를 마시고 간식을 먹고 놀면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그렇게 여름을 넘기니 덜 덥기도 하고~~
그렇게 얻어 걸린 식사 메뉴~
대패삼겹살 불고기 볶음.
숯불에 올린 철판에 호일로 그릇을 만든 다음
양념 된 대패삼겹살 불고기를 구워먹는 별미가 탄생했다.
어제 오신 다섯분의 간호사 선생님과 아이들 셋이 그 맛에 정신을 못 차렸다는 후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