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엄마의취향 2014. 10. 14. 20:28

 올 가을은 정말 가을 답다고 생각한다.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고 낮에는 햇살이 따뜻하다 못해 덥기까지 하고...

최근 몇 년은 가을이 오는가 싶으면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며 겨울을 맞게 되지 않았는가

근래에 보기 드문 날씨에 마음도 행복하다.

 

세포기의 수세미가 낳은 수세미~

껍질을 벗기고 삶아서 수세미로 쓰면 기름기가 붙지 않아서 좋다길래

한 번 해 봤다.

 

빨리 건조하고 쓸 때는 부드럽고~ 하지만 그다지 세척력은 있지 않아서 헹굼용으로 쓰기 딱 좋다.

약간 옛 향취도 느끼는 기분도 괜찮고~

다음에는 310 엄마들에게 하나 씩 나누어주어야지~~

 

 

 

내가 애정하는 대패 삼겹살~~

간혹 세일을 하면 기회를 놓칠세라 많이 사게 된다.

어제도 우연찮게 도드람에 갔더니 딱 세일 중~~

3키로 샀다.

대패로 밀은 듯 얇게 썰어져 있어서 불고기 양념으로 재서

구워 먹거나 볶아 먹거나~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

소분해서 아이들에게 가져다 주어도 아주 잘 먹는 반찬중에 하나!

내일 저녁 집에서 야외 고기 파티가 예정 되어 있다.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이기에 기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술 마이 묵고 주정 한 번 해 봐야지~~~~ㅋ

 

 

 

식구들이 교대로 병치레를 하고 있다.

오늘 모임에 갔더니 내 얼굴이  수척해 졌다고~~-_-;;

 

가끔 힘이 들 때에는 내가 하는 역할이 도대체 몇 개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

 

노약자와 병약자를 모시며 집 안 대소사를 챙기고

이젠 다 컷지만 아이들 소소하게 챙기고~

가끔 이지만 엉뚱하게 저질러진 일 마무리하고~

 

시골에 산다는 건

특히나 단독주택에 산다는 것과 그나마 땅이 조금 있다는 것도

제대로 관리 하면서 살려면 하루 해가 짧다.

 

청정 먹거리나 해 보고자 농사를 지으면서

가을걷이가 끝나면 지인들에게 먹거리 배분을 즐겁게 할 수 있어서

좋기는 하다.

 

소소하게 심어놓고 거두지 않을 수 없고

고구마 한 꺼번에 다 캐지 못해서 캐는 족족 택배로 부친다.

창고가 없는 우리 집은 갈무리 하는 것도 일이기에~~

다 퍼주는 것 같지만

그동안 지인들에게 받은 것도 넘치도록 많아서 신세를 갚는다는 생각이다.

 

가을이 가을 다워서 참 좋다~

곧 춥다고 징징거릴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