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가뭄이 너무 심해서 하루의 일과 시작은 작물에 물주기로 시작한다.
매일 매일 한 보시기씩 따는 블루베리~
따면서 냠냠냠 먹고 있으니 내가 나온 다음에는 우쭈쭈군이 냠냠냠.
문제는 익은 것만 따는게 아니라 가지 째 뭉테기로 따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줄 장미 꽃이 피었다.
아직 힘을 못 받아서 작은 거 겨우 하나 피었지만~
기대한다 장미야~~~아직 토양 적응 중이라 잎사귀도 아프다.
이렇게 이쁘게 피었던 것을 가지 올려 몪는다고 원 줄기를 톡 부러뜨리고~
긴 기다림 끝에 이렇게 봉오리가 두개 맺혔다.
아기 다루듯 살살~묶었다.
꽃이 지고 난 후의 모습 꽃 술로 씨앗을 단단히 감은 모습이다.
가을까지 쭈욱 그럴거 같다.
막 나오기 시작한 오이 아침 저녁으로 따게 된다.
매일 물을 주지만 허리가 굽은 오이.
오이 맛! 어릴 때 먹던 그 맛이 참 좋다.
올해 모종사다 심기는 성공.
오이도 잘 먹는 우쭈쭈 덕분에 마주 앉아 너도 한 입 나도 한입 !
주말이면 뭔가 식탁이 달라져야 한다는 강박증.
차리리 뭐가 콕 찝어서 먹고 싶다면 좋은데~
어머니 점심은 지난 주에 이어 비빔냉면으로 밀어 부쳤다.
다행히 치킨이 먹고 싶다는 남편의 뜻을 받들어 더 간단해진 한끼 식사준비.
요즘 들어 포스팅이 잦아 진 이유가 뭘까 생각해 보니
내 컴에서 동영상 재생방법이 난데없이 달라져서
미드는 고사하고 딸이 가져다 준 영화도 못 보니
언제가 될지 모르는 아드님 오실 날만 손꼽아 기다린다~~~~~아
이 나이 즈음이면 기쁜 일을 찾는 것 보다
별 일 없는게 기쁜 일인것을~~
자동 업그레이드가 되더니 아들이 내 컴에 들어 올 수 없게 되었다.
그 동안 멀리 있어도 원격조정으로 잘 고쳐 주었는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