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엄마의취향 2016. 10. 10. 20:07

#

 아들이 집에 다니러 와서 컴퓨터에 무선 좌판기랑 무선 마우스로 바꾸어 놓고 갔다.

 어~아직 멀쩡한데?  괜찮은데~

 아니예요~ 너무 더러워서

 어차피 소모품이니까 바꿀 때도 되었어요~라고 했다~

 고장 나지 않으면 절대 바꾸지 않는 기성세대와는 다른 세대지만

 너무 더러워서가 마음에 걸림.


#

 핸드폰도 바꿨다.

 내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네비게이션이 잘 안되어서

 몇 번의 길찾기 실패를 하고 나니

 서울가기가 싫어졌는데~

 다행이 오늘 매장에서 픽업을 하고

 아쉬운데로 이것저것 다운 받고 급한 대로 사용하게 되었다.


 오늘 매장을 찾는데도 네비없이 찾으려니~뼁뼁뼁~


#

장어집에서 매운 고추 한개에 위경련이 일어나서

 119 부르게 되는 줄~

 내 몸 속이 그렇게 아팠던 건 2012년 이후에 처음.

 세상이 아득해져서 정신을 잃어가는 느낌은 처음이었다.

 요즈음 속으로만 담는 상황이 많아지니

 별 일이 다 생긴다.


#

남편의 어금니가 통째로 떨어져서

새 이빨 달라고 지붕위로 던졌다.

작년에 넘어지면서 앞니가 다 부러지고

아랫니도 흔들거리고

질병으로 치아가 말이 아닌데~

 이 함부로 뽑고 정리도 못하는데 정말 큰일이다.

 얼마나 불편할까~


#

홍콩갔던 딸이 선물을 한 보따리~

그러나

내가 원했던 비첸향은 없다.

흥!

오늘 핸드폰 좌판선택을 하는데 딸이 쓰는 모아키를 선택했다.

이렇게 편하고 좋은 걸 혼자만 알다니

엄마는 어려워서 못 쓸줄 알고~~흥!


별 감흥이 없는 가을이다.

추워지니 그냥 추운가보다~

계절의 변화에 호들갑도 안 생기고

흐르는 세월에 정신을 맡기고 그냥 가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