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벌써!
새해을 시작 할 때만해도 한 해도 보람차게 보내야지 했었는데
어! 하는 사이에~
한 해의 마무리랄 것도 없지만
올 한 해는 마음에 차지 않는다고 멀리한 사람은 없는지
나로 인해 마음 아팠던 사람은 없었는지 되돌아 본다.
가끔은 아이들이 살짝 당황할 정도로 평범해진 성격이 되고자 노력했고
적용을 했고 부작용도 있었다.
우선 마음 편한게 제일이라 여기고 내 건강을 위해서도 내려 놓기를 실천했다.
이것도 나이 들어갈 때 생기는 현상이겠거니~
딸 바라기에서 벗어나고자 어찌 사는지 별로 궁금해 하지 않기로 하면서도
무엇인가 필요하다고 운을 띄우면 열심히 뜨고 열심히 재봉틀 돌리고~
정작 해달라고 한 딸은 잊어버리고 있는 것들인데도~~
그래도 엄마가 필요하다니 좋쿠나~ㅎ
모자1
모자2
딸의 집 거실에 깔 러그 (일명 비오는 런던)
세탁 손 쉽고 포근 하고 무겁지 않고~
나도 이쁜색 쉐타 입어 볼까 하면서 떴는데
빨아서 말리는걸 보신 어머니~ 이쁘다~이쁘다~ 눈에 부러움 한가득 담으시길래
다시 소매 줄이고 목선 줄여서 어머니 드렸다.
구십이 되신 어머니 아낀다고 장농에서 아직 안 꺼내신다~
어쩌자고~
13년 된 딸내미 과천고 어머니 모임.
막바지 가을을 놓치기 일보직전 서울 대공원에서 걷기 모임을 가졌다.
칠순이신 분도 계시는데 모두 자기관리를 잘하고 계셔서 많이 느끼고 배우고 있다.
여전히 열심히
화목 보일러 불 잘 지피고
군고구마 열심히 구워 나르고
걷기 운동 겸 강아지 산책 열심히 하고
열심히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날짜만 정하지 않고 예약해 둔 지인들에게 술한잔 초대장도 보내야 하고
미루었던 동갑네 들과 밥 먹기. 두루두루 마음에 빚이 있는 분들과 한 끼 식사로 올 한해도 그렇게 떠나 보낸다.
참 올해는 큰 거사도 치루었다.
이쁜 딸의 채근과 예약으로 60을 눈 앞에 두고 건강검진을 다 했다니~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