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취향 2017. 1. 25. 20:13

지난 년 말부터 시름하다가

1월1일 손님 다 치르고 제대로 아팠다.


심리상태를 반영한다는 내 위장의 예민함 때문에~

안 먹으면 어지럽고 먹으면 불편하고~


홀가분하지 못한 내 입장 때문인지 약속이 생기거나

혼자 어딜 가게 되는 상황이 생기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어쩔수 없이 꼭  가야 되는 곳만 선별해도 그것마져 버겁다~

그게 병이 되지 않았나 할 정도로 외출이 두렵고 걱정이 많다~


하다 하다 이제 집에 손님오는것도 신경쓰여 속이 불편하다~

비싼 한약에 의지해서 마음 다스리며 한달 을 보냈다~


그래도 할 건 다 하면서 아프다~

그러니 버티어야 하는 몸이 괴롭다~



따님 시댁에 보낸 약식~ 큰 밥솥에 두 솥찌고~ 소분해서 랩 포장하고

일일 견과류 볶아서 하나 씩 포장하고~다행히 겨울이라 변질의 걱정없이 택배로 보냈다.

마음의 짐을 덜려고 보내긴 보냈지만 쓰다 달다 말  없는 딸~

쉽지 않은 친정엄마 노릇!



맞벌이에  시간없는 따님댁에 반찬과 국거리 공수하고

돌아나오는데 8층에서 떨어졌다가 중고차 한 대 값 없애고 퇴원한 냥이가 배웅한다~




심하게 아플 때 나는 누가 간병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절대 아프지 말아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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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저녁이면 이탈리아로 여행간 아들과 페이스톡이 즐겁다.

열심히 일했으니 충분히 여행할 자격이 있는데

뭐가 그렇게 미안한지~

매일 매일 여행 보고를 하면서 다니는곳마다 경치도 보여 준다~

자상함의 끝판왕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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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날 우스갯 소리로 나 보다 어린사람에겐 내 나이 되어 보라고 했었는데

한 살 더 먹었다는것이

마음도 약하게 만들고

몸도 약해지고

그 또한 현실이라는게 겁이 나고

스스로 우울해진다고 느끼는것도 겁이 난다~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