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요즘 생각
엄마의취향
2017. 3. 5. 21:21
오늘 성당에서 핑크빛 화사한 옷을 입은 지인이 눈에 확 띄이는걸 보니
이제 봄인가 싶다.
비가 온다느니 눈으로 바뀐다느니 추워진다느니 하지만
마당에 나와 보면
미처 베어내지 못한 퇴색된 국화꽃 무더기 아래로
파릇파릇 새 싹이 나고 있다.
지난 가을에 삽목한 장미도 움이 트고
무시무시한 겨울 칼 바람도 이겨 낸 원목 장미의 줄기도 한 껏 물이 올랐다.
좀 이른 듯 싶지만
화단에 검불을 덛어내고 봄 맞이 기지개를 필 때가 온 듯하다.
식구들 컨디션이 나빠지면 좀 지친다.
짜증도 내게 되고~ 그러다 말 수가 들어들고~
꾸준히 나가던 운동도 하기 싫던 차에
손목에 차는 헬스케어?를 딸이 사 보내서 어제 아들이 온 김에 세팅해 주었다.
심박체크도 하고 스트레스체크도 하고 걸음 수체크도 해 보았다.
스트레스가 위험 수준이고 .
따로 걷기를 하지 않으면 하루의 운동량이 너무 적다는 은근한 조바심도 들었다.
대신 노동량은 많아지는 계절이라
조금 무리했다 싶을 정도인데 편도 붓고 혓 바늘 돋고 ~
최근 본 영국 드라마 휴먼스처럼
인간의 감성을 지닌 사람같은 로보트가 나와서
일도 같이 하고 대화도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의 가족 처럼 한 집에서 또는 근거리에서 북적이며 사는 일은 앞으로 없을 테니까
이해를 해 주는 ~ 공감대가 형성이 되는 그러면서도 일도 잘하는 로보트~ㅎ
식단조절 청렴하게 잘 하다가
오늘 시 이모님 생신에 가서 무너졌다~
세상에는 맛있는게 왜 이렇게 많아~-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