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오늘의 일기

엄마의취향 2017. 10. 17. 20:18

꼬박 꼬박 쓰기로 했다~ 일기처럼^^

치매 예방!!!


새벽부터 걷기운동도 못하고 서울 병원에 갈 채비를 했다.

가면서 시누이가 부탁한 고추가루와 만두 좋아하는 고모부를 위해서

묵은 김치를 가지고 가려고~


11시에 병원예약이니 갈 병원이 있는 강남에 사는 시누이에게

들렀다가 병원시간에 맞추자고 미리 남편에게 양해를 구했는데

막상 출발하려고 하니 병원을 먼저 가자고 했다~

그러면 일찍 나설 필요도 없고 병원을 들렸다 시누이에게 가면 묵은지가 차에서 더 익어버리면

맛이 없을거 같은데~

병원과 시누이 집이 10분거리인데~-_-;;


나는 계획을 느닷없이 변경하는 거 질색하기 때문에

항상 미리 계획을 말해 주는데

남편은 그때의 기분에 따라 짜증을 내는거라 생각이 들었다.

병원에 가는 거 심리적으로 당연히 불안하지만 그거 때문에 항상 보호자인 내가 그 짜증을 다 받아줘야 되는

상황이 나도 싫다~

외출시에 아무것도 아닌 일도 기분 나쁘게 만드는 남편이 오늘따라 ~휴~

서울까지 갈 동안 한 마디도 않고 운전만 했다~

시누이를 지하주차장에서 만나 전달해 주고

다시 병원으로~

다행인지 인공혈관은 아직 문제가 안되고 자가 혈관에 변형이 와서

그렇다고 인공혈관을 하기에는  자가 혈관이 아직은 아슬아슬하지만 쓸만하니까

더 두고 보자고~

응급 상황이 생기기전에 대처해야 할텐데


생각보다 일찍 진료가 끝나서

병원에서 옷 갈아 입혀주고 하느라 다시 조금 친해진 남편과 집으로 출발하는데

또 갑작스레 직장이 강남인 딸에게 전화를 한다.

밥 같이 먹자고~

느닷없는 아빠의 전화에도 흔쾌히 나와서 맛있는 점심 사 주고

엄마 옷도 멋있는거로 하나 사주고~

부모가 딸 등골휘게 하는구나~


집에 돌아오니

어머니 목이 5센티는 길어진듯하다~


오다가 순대국을 포장해 왔다~

역시 병원으로의 외출에는 식단이 부실해도 용서가 된다~


순대국. 볶은 김치, 총각김치..평상시에는 낯 간지러워 이렇게 못차리는데~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