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2017.10.30

엄마의취향 2017. 10. 30. 21:53

 

어제 바람부는 소리가 예사롭지가 않아서

처음으로 온수매트를 켰다.

아직 밭에 반 고랑 남은 고구마, 캐서 큰 고무통에 담아 놓은 고구마~

예전 같으면 캐면서 지인에게 택배로 부치고 남는 거 먹는 정도였는데

올해는 그것도 귀찮아서 그냥 끌어안고 있다~


그래서

새벽같이병원가는 남편 손에 오븐에 구운 고구마 싸서 보내고

항상 데리러 오는 기사님도 싸 드렸다.


어머니 모시러 오는 기사님 감 15개 싸 드리면서

멀리있는 사람 보다는 가까이 있는 분들이나 잘 챙기자는 생각이다~


백수가 과로사 한다고

티 안나는 일이 하루종일 나를 기다린다.

어서 주스로 환생시켜 주세요 하는 토마토로 주스 만들고

어머니 죽 끓일 때 사용할 갈아놓은 소고기 육수 만들고

죽 재료들 버섯, 당근, 파 다지는 김에 배추김치 양념까지 만들었다.

어제 사 온 배추 두포기.

김장 담그기 전에 연습으로 포기김치를 담그었다.


날씨 추워지니까 강아지들 집 보온 단도리도 하고

냉동실 뒤져서 나온 돼지등뼈가 있길래

밖에 있는 가마 솥에 불 지펴서 강아지들 주려고 푹 고았다~

가스에서 할 때와 다르게 뽀얀 국물이 엄청 진하게 나왔다.

맛있어 보이길래 자칫 내가 퍼 먹을 뻔 했다~ㅋ


저녁에는 어머니 오시는 시간에 맞추어서 길가에서 기다렸다가

감기예방접종 맞히려 병원을 갔더니

직원회식이라 일찍 문을 닫아서 허탕!






두 포기면 우리 가족 한 달 이상 먹는데

몇 달 먹을 김장은 왜 그렇게 많이 하는거지?

해마다 남아서 남에게 주면서~ 그렇다고 아이들도 많이 먹지도 않는데 말이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김장!-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