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수레의 산 숲길

엄마의취향 2017. 11. 2. 10:18

 어제 남편과 수레의산 숲길을 걷고 왔다.

지난 번에 성당지인들과 걸었는데 단풍이 살짝 덜 들어서

절정일 때 가 봐야지 했는데 어찌 어찌 하다보니 서리가 내렸고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갔더니~

낙옆이 많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나름 운치가 더 있었다.

이렇게 좋은 곳인데 걷는 사람이 우리 밖에 없었고 무리를 지어 걷지 않으면 좀 무서울거 같다~


평길이라고 꼬셔서 데리고 갔더니

오르막이 있다고 투덜거리는 남편.


에잇 같이 걷다가는 너무 스트레스 받을 거 같아서

나 혼자 앞서서 뛰어서 갔다~

사람이 너무 없다는 거 빼고는 더 할 나위 없었다~

숲길의 가는 거리만 4.3키로 다시 되돌아와야 하니까 운동하기에도 적당한 거리인데

다음엔 신체 온전한 사람이랑 다시 가야지~-_-;;


등산로도 있는데 몇 년전에 갔을 때 힘들어서 이젠 숲길도 만족하기로 했다~



                          뛰어 가느라 사진 찍을 생각도 못하다가 내려오면서 아쉬운 마음에 한 장.

                            이런 길이 계속 이어지니까 정말 걷기 좋은 길이다~



                        여기서도 만난 정신나간 철쭉! 내년에 이쁘게 만나자~



오는 길에 병원에 들러 진료 영수증 끊고 추어탕 먹고 포장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대추 10키로가 왔다~

매년 힘들게 농사 지은 걸 이렇게 받으니 몸둘 바를 모르겠다~

우리가 다 먹지도 못하고 결국은 지인들과 나누는데

대추 농사를 업으로 하는 사람의 수고를 생각하면 정말 안 보내도 되는데

그 분은 나름 본인의 성의라 생각하니까~


꼭 내가 아끼는 지인들과 나누어 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