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취향 2017. 11. 14. 22:39

과천에서 모임이 있었다~

어머니가 다니시는 주간보호센타가 휴원하는 바람에 집에 계셔서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가는 세월이 아까워서 참석하기로 했다.

언제까지 어른의 눈치를 봐야하는가 싶기도 하고

내가 몇 시간 없다고 뭐 큰일 생기는것도 아니고

또 생긴들 어쩌겠어~

나도 사람인데~


대공원 근처의 빈티지레스토랑??

11시 오픈이지만 금방 만석이 된다고 해서 우리도 11시에 만났다.

5분 일찍 갔는데도 주차공간이 없어서 길가에 주차를 했다


의도적이겠지

짓다 말은 듯한 건물에 매달린 안개 꽃이 잘 어울리던 곳.

감각있지만 소박한 인테리어가 편안했던 곳



찌그러진 대 바구니에 담겼던 꽃이 햇살과 더불어 화사했다.



뭐든 셀프

카운터에 주문을 하고 기다리다가 음식가져 가라고 하면 수저,물 냅킨까지 챙겨와서

먹는곳.

남자분은 하나도 없고 거의 30~40대~

이야기 하기 좋은곳이라 회전률 제로.


우린 어르신들이니까 차돌박이 비빔밥먹음

커피가 맛있다고 해서 커피맛도 모르면서 한 잔 그득하게 마셨다.

잠 안온다~ㅋ



여느 때면 저녁 때가 되어야 오는데

이런저런 볼 일 다 제치고 3시쯤 집에 왔다~

나 기다리던 두 사람 다 깜짝 놀람.뭐 언짢은 일 있는 줄 알고

일찍와도 탈~


나무에 달린 낙엽이 셀수 없이 많다지만 바람에 날아가고도

매일 매일 수북히 쌓인다~

끝도 없어 보이는 낙엽청소.



말 못하는 강아지와

말 없는 남편과

잘 못 들으시는 시어머니와 살다보니

밖에 나가면 나도 말이 없어져서 듣기만 하다 온다.

예전에 남편이 말하는거 잊어 버려서 단어가 생각이 안 난다고 했을 때

왜 그걸 잊어버려? 왜 단어가 생각이 안나? 했는데~

또 말을 하게 되면 조리가 없고 장황하게 된다.

내말 못 알아 들을까봐 설명하느라고~


또 하루가 이렇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