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엄마의취향 2017. 12. 6. 20:24

홍성 오서산을 다녀왔다.

눈이 꽤 내렸다길래 아이젠도 챙겼다.

생각보다 많은 눈이 내렸고 날씨는 춥지 않아 녹으면서 미끄러지기 딱 좋은 상태.

초입에서 아이젠을 하고 올라가는데

눈과 낙엽이 발 바닥에 붙어서 꽤 고생을 했다.

자연 휴양림에서 출발해서 월정사를 거쳐 정상까지 가는 코스 였는데

너무 미끄러워서 중도 포기하고 월정사를 끼고 임도로 내려왔다.

임도 시작 즈음에서 도시락을 먹고 쉬엄쉬엄 내려왔더니

그 사이 남자 부상자 한 명이 생겼다.

미끄러워서 넘어지면서 발목을 완전히 꺽었다고 발이 엄청 부었다.

산행을 잘 하시는 분인데 오늘따라 안 내킨다고 안 가셔서 조금 의아했는데

더 큰 사고를 막으려고 그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면 순발력 떨어지고 힘도 부치니까 겨울 산행은 겁이 난다.

이젠 둘레길이나 걸어야 하는 나이인가?


산행 후 퇴직을 하는 정들었던 우리 담당자와 이별회식을 했다.

좋은 사람은 왜 하나 둘 떠나 가는지~

좋은 기억이 많은 사람이라서 그런지 많이 아쉬웠다.


몇 달 만의 산행에서 언저리만 돌다가 오게 되어서

다음 산행에는 꼭 정상을 올라가는 걸로~~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