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엄마의취향 2018. 4. 9. 10:08

겨울의 마지막 발악! 처럼 다시 날씨가 추워졌다.

급격한 체온 변화를 못 견뎌하는 환자들과 살다보니

한 겨울처럼 보일러 불을 펑펑 때느라 애썼다~


매일 뭔가를 하면서 봄 맞이를 준비 하는데

느티나무의 싹이 나지 않아서인지 마음은 여전히 어설프다.


연중행사인 충주호 벚꽃길을 걸어보기도 전에 비 바람에 꽃잎은 다 떨어지고

그마저도 춥기까지해서 꽃 구경의 의욕을 저하시켰다.

대신 주변 곳곳이 피어있는 벚꽃으로 만족하기로 한다


정말 오랫만에 새벽운동을 나갔다.

경전철 공사로 어수선해진 산책길이었지만

이른 아침의 안개 낀 길을 우쭈쭈와 같이 걸어 오면서  그나마 잃었던 행복을 약간은 되찾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반려견인가 보다


어머니 주간보호 나가시고

낮 시간의 자유가 주어졌지만 그렇게 기쁘지는 않다.

항시 대기 상태의 상황이어서인지

누구와 약속을 하는것도 그저 그렇고~ 나도 이렇게 늙어가는가 보구나~


이 짜증나는 내 현실을 내 마음이 잘 극복하리라 믿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