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엄마의취향
2018. 4. 10. 21:02
모임에 갔다.
과천 국립현대 미술관에서 만났지만 미술관 안에 있는 라운지D에서 밥만 먹었고
바람이 불어서 모자를 쓸 수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벚나무로 둘러 쌓인 대 공원을 한 바퀴 걸었다.
떠밀려 날아 갈 듯한 바람에도 꿋꿋이 걷자고 하시던 분이 앞장을 서시고
요소요소 포인트 잡아 사진도 찍어 주시면서 우리가 걸어야 되는 이유까지 설명을~ㅎ
생명줄이 늘어나고 노화가 진행되어도 머리는 반짝거리지만 걷지를 못해서 맞게 되는 안타까운 상황을 보게 되니
우리들은 그나마 걸을 수 있을 때 체력을 보강해야 된다는 맞는 말씀을 하셨다.
새벽걷기 한시간 하고 또 한 시간 넘게 운전을 해서 간 터라 조금 지쳤지만
그간 안 마시던 아메리카노 한잔을 마셨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정신이 반짝 들었다.
이 모임에 갈 때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갈 때보다 집으로 돌아 올 때에 더 마음이 뿌듯하다.
모여 앉으면 남의 이야기 보다 우리들의 이야기와 경험에서 얻은 조언과
배려를 배우게 되고 넓은 마음 씀씀이까지 조금 얻어오게 된다.
나도 바르게 늙고 싶다~
불만과 짜증이 가득찼던 요즘의 일상이 부끄러웠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