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하루하루를 보내며

엄마의취향 2018. 6. 21. 23:44

일 주일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바빴다.


뿌려 놓은 씨앗과 모종들이 자라면서 풀도 함께 자라니 별 도리가 없지만

매번 내가 왜 이걸 심어서 사서 고생을 하나~ 후회도 된다.

며칠 전 부터는 블루베리가 익기 시작해서 아침저녁으로 나무에 매달려 있다

아직까지는 따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오늘은 수확이 조금 더 많다 보니 

올해 또 심은 블루베리까지 자라면 처치곤란이 되지 않을까~등등

걱정이 앞섰다~

그러면서도 겨울 바람이 심하지 않은 곳으로 모종을 옮겨서 많은 수확을 꿈꾸고 있으니 욕심인지~뭔지

내 마음이라도 알 수가 없네~


여전히 시어머니와 남편의 병원 순례는 계속되고

며칠 전 남편의 새로운 혈관 수술이 있었고 중요한 수술이라 긴장을 해야 했고

약 휴유증에 괴로워하는 거 지켜봐야 하고

수술자리에 물 들어가지 않게 목욕수발도 들어야 히고

간혹 내 심사를 건드리는 짜증까지 내니 내 멘탈이 탈탈 털리고 있다.

정말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하는 한다더니~


어제 안과 오늘은 치과에 어머니를 모시고 와서 진료 기다리는 동안 소파에서 내가 잠이 들었다.

전화소리에 잠이 깼는데 남편이 치킨을 사오라는 전화였다.



그래도 매 주 한 번씩 3번의 충주 종댕이 길을 다녀왔다.

내 건강은 내가 지키자는 의미에서~

매번 다른 동행들과의 걷기여서 인지 갈 때마다 새로운 버젼으로~

일 주일에 한 번은 어디라도 다닐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날씨가 더워지니

집이 제일 시원한게 문제~ㅎ


그사이

오랫 동안 타던 자동차를 조기폐차혜택을 받고 말소 시키고

새로운 자동차를 샀다.

내가 얼마나 삶에 지치고 우울했던지 팜플렛만 보고 차를 샀다.

내가 타던 차 보다 작으려니~ 했으니

막상 차를 보니 길고 커서 운전하는데 부담을 느꼈고

스틱에 몇 십년을 익숙해 있다보니 남들은 편하다는 오토가 영 마뜩잖아서 정이 들지 않는다.

부앙~ 하고 밟을 수 있는 차가 그립다~

그러면서  또 후회도 했다. 색상이라도 밝은 색을 할 껄~

시승이라도 한 번 해 보고 살 껄~


그래도 살갑게 엄마를 이해하고 다독여주는 아들과 딸이 있어서

갖고 싶은거 뭐든지 사 줄태세인 아들과 딸이 있어서

꼬인 마음의 실타래를 풀어주는 아들과 딸이 있어서

행복하다 생각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