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엄마의취향
2018. 9. 27. 14:52
우와~~ 추석이다는 옛말이 되었고
연휴가 되면 시작되는 어머니의 투정으로 나흘을 시달리고 나니 짜증이~
명절 가족 모임은 이미 지 난 주에 아버님 산소에서 만나고
모인 김에 아이들이 준비한 나의 환갑잔치까지 거하게 치루었고 기분좋게 마무리 되었다.
추석에는 직장인의 황금휴가이니 여행을 가게되는 형제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앞 당겨서 했는데
다만 어머니만 그런 분위기 이해 못하시니 투정을 내가 받을 수 밖에
나 역시 힘들지만 어머니 자손들도 시달리기는 매 한가지~
이젠 남의 집에 가서 하룻밤 주무실 여건이 되지 않는데도 아직 미련을 못 버리신다.
여름 내내 야근을 하며 애썼던 딸과 아들은 스위스로 열흘간 여행을 갔다~
최근 이직을 해서 연수 중인 사위는 명절에 본가와 처갓집을 왔다 가느라고 혼자 애를 쓰고~
딸도 시댁에서 이틀 밤을 자고 출국을 했지만 여행가는거 흔쾌히 지지해 준 사돈이 고마웠다.
밤엔 춥고 낮에는 따뜻하니 불을 지펴야하나 말아야 하는 고민을 매일 밤 한다
결국은 불을 지피면 남편을 덥다고 난리~
내 온수매트 어머니한테 드리고 끝방에 사는 내가 제일 추운데
한 지붕아래에서도 참 공평하지도 못하다~
가을에 할 일은 지천인데 일은 손에 잡히지 않고~
이 좋은 계절에 어디 어디 몇 번 쯤 댕겨오자는 손가락은 몇 번 걸었는데~
지금 내 머리 속에는 아무 생각이 없다~
컨디션이 정상에 오르려면 시간이 걸린다~ 나이 탓이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