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하루 하루~

엄마의취향 2018. 11. 2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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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김장을 했다.

김장하라고 부추키던 미경언니는 눈 때문에 부평에서 내려오지 못했고

절임 배추는 눈 때문에 늦게 오면서도 큰 길까지 찾으러 나오라고 연락이 왔고

어머니 나가시는 주간보호센타는 하루 쉰다고 모시고 나갔던 어머니 다시 집으로 오시고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양념은 오후에 다 해 놓고 저녁 먹고 식탁에 비닐을 깔고 버무려 넣었다.

시도에 시간이 걸렸지만 마음 먹으면 하루 안에 끝날일을 매년 밍기적밍기적~

김장 만큼은 성격이 반영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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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컨디션이다~ 마음이

운동도 포기하고 인간관계도 포기하고 한 달여를 지내다 보니

앞으로 이 삼십년을 이런 상태로 지날 생각을 하니 사는게 무엇인가 싶다.

운동 시간을 오전 8시로 바꾸었다~

하루에 5키로 정도는 걸어 주어야~체중은 정상으로 유지 되고

간혹 산이나 둘레길을 다녀도 힘들지 않다.

딸이 경비를 대겠다고 필라테스를 적극 추천하는데 그곳은 조금 더 시내로 나가야 하니  멀고

6키로 이내 읍에는 휘트니스센타가 있는데 매일 외출을 해야 하는게 그리 탐탁치 않으니

다시 한번 마음을 다 잡고 걷기를 시도했다.

맹추위가 와도 눈이 펄펄 날려도 운동하러 나갔던 열의가 다시 생기길 바라면서~


오빠가 나무를 한 차 갖다 주었다.

매년 느끼지만 올해는 장작을 한차 들여야지 하면

꼭 나무가 생긴다 매년~

점점 게으름이 나서 나무 잘라서 정리하는것도 힘드니까 다 뽀개어 놓은 장작을 쓰고 싶었는데

그러나 일을 하다 보면 점점 재미를 느껴서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걸 보면 몸을 쓰는 일이 천직인가보다~


아침 안개가 자욱해서

낮에 햇살은 따뜻해 질려나~

기분전환 머리염색이나 하러 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