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하루하루

엄마의취향 2018. 12. 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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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겨울 준비로 커튼을 만들었다.

뭘 해 줄까 하면 대 부분 거절을 하는 녀석이 요청을 해 왔으니

더 춥기 전에 만들어 주자 싶어서 커텐지 주문하고~

나 공업용 미싱이 있는 엄마잖아~ 드르륵 박아서 가져다 주었더니

커튼지도 인터넷싸이트를 보고 같이 골라서 그런지 흡족해 하는거 같았다.

가는 김에 찬거리와 김장김치도 가져다 주고~

점심 먹고 부랴부랴 뒤도 안 돌아보고 내려왔는데 길이 막혀서 토요일의 서울행은 자제해야겠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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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딸과의 점심데이트

차를 가져갈까? 하다가 버스를 탔다.

이곳 저곳 기웃거리기에는 지하철이 용이하기도 하고

간김에 나 홀로 서울구경도 좀 하고 싶었고~


딸이 이끄는데로 일식집에서 고상하게 초밥을 먹었다.

하던대로 해야지 너무 어색해서~ ㅎ


점심을 즐길 시간 없는 직장인을 만났으니

후식 먹을 시간에 쇼핑을 하자고 했다.

서울까지 왔으니 갖고 싶은거 다 사준대서~

소심하게 스카프라고 했는데

부츠에 바지까지 완전 한 겨울채비를 다 하고 왔다.

역시 스트레스에는 쇼핑이 최고라는 거~

너도 알고 나도 알지만 돈 쓰는 딸은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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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인생이 하루살이처럼 느껴진다.

어제는 필라테스 상담가기로 했는데

어머니의 땡깡으로 취소하고 주저 앉았다.

아침에 눈을 떠 봐야 그날의 스케쥴이 나오니~

오늘 도명산 산행도 갈지 말지 였는데 어머니가 다시 안정기에 접어들어서

무사히 잘 다녀왔다.

오랫만의 정상정복에 정말 기분이 좋았고

가파른 오르막 내리막을 만 팔천보 걸었다는데 뿌듯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