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일상
엄마의취향
2019. 1. 2. 10:11
2018년의 마지막 날 기대하지 않았던 아이들이 다 모였다.
퇴근하고 바로 온다는거 쉽지 않았을텐데~
나도 기다리는 쪽에 속하다보니 온다니 반가운 마음에 거하게 장도 보러 다니고~
우리 어머니의 마음도 이러 하겠지~
여느 집과 달리 우린 모여도 술 문화가 발달하지 않아서
술 한잔 하자는 나의 제의에 아무도 반응이 없었는데
마음약한 사위가 손을 들어주었다~ 둘이서 딱 한 잔씩!
모여 앉으면 딸의 흑역사를 이야기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아들의 결혼관도 듣게 되고
직장생활의 인연과 에피소드를 듣는 재미도 있다.
아들의 고등학교 동기가 사위가 다녔던 전 회사 직원인걸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연히 알게 되고
딸의 임직원이 사위의 팀장과 선 후배 사이여서 같이 모이기도 하고
하다 못해 블로그의 인연이 딸의 대학원선배 와이프가 되어 있고
그 선배는 사위랑 아주 친한 선배였다고~
인생 잘 살아야겠다며 소름 돋을 때가 있다고 한다
올해에는 결혼을 해야 할 거 같은 아들이 부모님을 근처에 모시고 살거나
나중에 연로하면 같이 살거라고 했다~
그러면 장가 못 간다고 생각도 하지 말라고 ~는 했지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건 내 입장에서만 본다면 기특했지만
장가 보내면 잊어버리고 살아야하는 세상이라는것 쯤은 나도 안다~
사실 우리도 젊은 사람들과는 좀 불편하거든~
2019년에는 별 탈 없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잘 지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