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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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져서 많이 걸어도 산에 올라도 마당에서 조금만 꼼지락 거려도
사방팔방 관절이 불편하다~그 와중에 쑥까지 뜯느라고~
물론 아무것도 안 하면 안 아프니 병원가기는 애매하고~
문득 관절에 좋다고 사위가 사다 준 영양제가 생각나서 먹여 보려니
복용 방법이 외래어로 되어 있어서 아들에게 문의를 했다.
사위한테 물어 보면 사 다 준 날이 언젠데 그걸 이제? 하면서
서운해 할까 봐~
하루 세알을 넘기지 말고 먹으래니 잘 챙겨 먹고 뛰어 댕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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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정기 검진이 있었는데
사정상 날짜를 바꾸려니 그 교수님의 마지막 진료라고 하셨다.
퇴직하신다니 어쩔 수 없이 새 선생님을 배정 받았다.
큰 질병은 아니지만 또 새로운 분께 적응해서 조율을 해 나가야 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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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오기로 관절이 아프지만 매일 새벽에 걷고
경포대 벚꽃 보러가서도 걷고
충주조정지댐 벚꽃 길도 걷고 충주댐 벚꽃 구경도 가고
백야 자연휴양림의 임도따라 걷는길도 걸었다.
휴양림은 매주 걷고 싶을 정도로 환경이 좋았으나
멧돼지가 출몰한다고 음악을 틀고 가시는 아저씨를 만났다.
겁을 내니 멧돼지가 나타나면 가만히 있으면 된다고 하셨는데
난 도망가다가 물려 죽을거 같아~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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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매일 꽃 싸이트를 뒤지는게 취미가 되었다.
밤에 보면서 장바구니에 넣었다가 아침에 정신차리고 장바구니 비운다.
올해는 쉬엄쉬엄 놀러만 다닐려고 하는데
나도 모르게 결제한 꽃 나무와 작은 꽃들이 도착했다.
맨날 엎드려 풀 뽑을 일 만들고 싶지 않으면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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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도시구경 다녀왔다~
주유를 한 달 만에 했을 정도로 멀리 나가지 않았는데
도시에 나갔다 오니 속이 후련한 건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