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엄마의취향 2019. 7. 1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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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산악회 임원 단합대회를 가졌는데

작년에 월악산 송계계곡에서 너무나 잘 놀던 남자 임원들을 위해 같은 장소로 정하고 출발.

막상 도착하고 보니 날씨도 흐렸지만 계곡이 서늘해서 아무도 물에 들어가지 않았다.

작년에 아저씨들이 다른 팀 여자들과 노는데 밖에서 구경하던 재미가 너무나 좋았는데~ㅎ


어제, 오늘은 아침부터 후덥지근한 날씨가~계곡에서 발 안 담그고 온게 조금 후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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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한 번 휴무일을 엄마에게 할애하는 딸과의 한 여름 종댕이길~

의외로 여름 버전의 색다른 운치가 있었다.

덥지도 않고 녹음이 어우러진 둘레길은 시원해서 땀도 흐르지 않았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모처럼 많은 이야기로 모녀의 정을 돈독히 쌓았던 의미 있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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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옥수수의 계절.

심을 때는 대책없이 심어 놓고 따기 시작하면 찌느라 바쁘다.

해마다 쪄서 배달도 했지만 이젠 열정이 식어서 찾아오는 사람만 누구든지 맛을 보고 간다.

인삼밭에 일하러 온 중국동포아저씨.

가구 배송 온 젊은 총각.

병원기사아저씨.

택배배송아저씨.

원 두막에서 전기렌지로 한 솥 씩 쪄 놓으면 어찌어찌 다 소비가 된다.

내년부터는 안 심을거다~

우리 가족들은 아무도 안 먹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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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임에서 카페를 가면 우리들의 목소리가 너무 커~

서로 이야기 하느라 목소리 톤 조절도 안되고

주위에서 힐끗 쳐다봐도 의식하지 못하는 주책덩어리 어르신들이 되었다.

멋있게 늙어 가자고 말로만 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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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에 있는 여자들끼리 오해가 생겨서 서로 안 보는 지경에 이르고

중간에서 중재를 하다하다 지쳐서 나도 손을 놓았다.

새삼 고집과 아집의 무서움을 다시금 깨닫고 있다.

웃으며 살아도 아까운 인생,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모임이 단촐해져서 좋다고 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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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여름의 본때를 못 보고 있다가

요 며칠 더워지니 나를 건드리는 자 본전도 못 찾는 히스테리 발발.

해소법은 역시 쇼핑!

이 또한 지나가리라~~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