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8월 중순을 넘어 서면서 선선한 날씨가 가끔 선을 보이더니
요즘 저녁에는 불을 지펴야 편안한 잠자리가 된다.
사람 마음 간사하기 이를데 없어 보트넥 블라우스마져 어깨가 썰렁해 보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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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미경이와 오랫만에 산막이길~
날씨 후덥지근 했지만 오랫만에 밖에 바람 쏘인다는 기분으로~
항시 갈 때에는 걸어서 갔다가 나올 때는 배를 이용했는데
이번은 걸어서 왕복을 했다.
오며가며 이야기 많이 하고 지친 심신에 위로가 되었다.
다행히 먹는 취향도 같아서 늘 만나면 재미 있지만 자기 관리 잘하는 사람의 특징!
"잔소리"
몸관리의 구체적인 제시도 하고 먹거리에 대한 엄격한 잣대가 있다.
덕분에 걸으면서 먹었던 떡쪼가리로 점심 대체.
왜 사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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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퇴원 반복에 시술에 두번의 응급실행으로 20여일의 고행에 입맛을 잃은 듯 했다가
주변에 있는 과수원의 복숭아 공세에 내 몸도 복숭아로 충전.
이러니 체중이 줄어 들리가 없지~
만약에 내가 아프면 누가 지켜주지?
그 시기에 아이들 둘 해외에 나가있고 걱정 할 까봐 알리지도 못했고
무엇보다도 환자의 손발이 되어 줄 사람이 필요하던데
나는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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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쇼핑욕구가 다 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병원에 한 입에 털어 준거 생각하니
괜시리 짜증이 난다.
오랜 병치레를 하면서도 병원에 가져다 주는 돈은 아깝지 않고 당연시 했는데
노력하지 않는 자의 병 수발은 짜증을 낳는다.
벌써 노란 국화가 얼굴을 내 밀고
여름동안 활기 차지 못했던 장미꽃들은 튼튼해진 가지 끝에 꽂봉을 매달고 있다.
가을이 서글프지 않으려면 부지런히 풀과의 전쟁.
결국은 나를 위한 일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