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사는이야기
엄마의취향
2020. 3. 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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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잘 노는게 특기인 나도
상황에 의해 갖혀있는 생활이 길어지다 보니
퍽! 하며 택배 내려 놓은 소리와 함께 택배차의 차 돌리는 소리마저 위안이 된다.
왔구나~~~~에헤라디야 언박싱하는 재미마져 없다면 어찌 버틸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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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2박3일 다녀가는 언니와 노는것도 중독?
다녀가면 2~3일 마음이 허해지는것만 빼면 한달 동안 밀린 수다 삼매경이
나의 심심한 인생사에 위로가 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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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다니다가 마주친 동갑네~
마스크 끼고 있었으면서도 멀찍히 서서 이야기 하다 보냈다.
서로 전염병 걸려 죽기는 싫었던 모양~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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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의 계절!
사위가 성과급을 받았다고 나에에게 위로금을 보냈다.
집콕의 어려움을 택배배송으로 달래라고? 그 뜻이겠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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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진급
축하한다~ 남들 다하는 진급이라고 겸손해 했지만
지금보다는 더 기운내기를 바래~
사람 사는게 다 그렇게 허망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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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 놓을 수 없는 어머니 근황
하루 세시간 오는 요양보호사의 친절함이 너무 지나쳐서
요양보호사에게 하는 응석을 나한테까지 연장하며 불러 대는 통에
밤 잠을 잘 수가 없다.
하루24시간 중에 3시간이 미치는 영향이 나를 미치게 한다.
낮에 화장실은 혼자 잘 다니시면서
밤에는 방 안에 있는 변기에 앉혀 달라고 부르는 이상한 논리.
무서워서 일꺼야로 나 스스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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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이 올해 개통되려나?
집중공사를 한다
대형덤프트럭에 밀려 산책길도 노심초사 하면서 다니는 상황.
높은차에 앉아 있으면 나 따위는 보이지도 않을듯
야트막한 동산에 심어져 있던 나무들 다 없어지고 나니
저 멀리서도 보이는 외로운 우리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