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사는이야기

엄마의취향 2020. 3. 2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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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세게 불던 날 원두막 지붕이 날아갔다~

밑에 아크릴지붕이 남아 있긴 하지만

나무 밑이어도 아크릴은 너무 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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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따뜻한데 집에 심은 꽃 볼 날은 아직 멀어 보여서

로컬푸드매장에서 꽃을 사다 화병에 두는데

처음에는 노란색 프리지아가 향이 강해서 샀고

다음엔 내가 좋아하는 색 보라핑크를 샀는데

노랸색은 같이 삿던 라년큘라스보다 더 오래 갔고

보라핑크는 라년큘라스보다 더 빨리 시들었다.

긴 유리병에 꽂고 같은 환경에 아침저녁으로 물을 갈아주었는데도~


오늘은 무슨 색으로 사 올까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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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 이것 저것 심어도

소비하지도 못하고 수확철이면 누굴 줘야 되나 고민도 되고

해서! 블루베리 20주를 더 심었다.

이제 물 주는 호스가 어는 날이 올까 싶어서 호스도 연결하고

화단에 쌓여있는 낙엽도 태우고

대추나무에 거름도 했다.

장미는 전정을 해주기가 아까워서 보고만 있는데

작년처럼 내키를 훌쩍 넘겨 꽃을 피우게는 하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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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마무리 서류 정리로 아이들이 왔다.

간만에 애완 돼지카페로~

애완돼지 엄마는 어디가고 아기들과

아빠가 정말 무식하게 먹을 걸 달라고 들이대더군~

요즘 손님이 없어서 그런지

염소도 마당에 나와서 손님 맞이를 한다~

잠시의 힐링이 되었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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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다가 안경에 흠집이 생겼다.

그냥 쓰고 다니기에는 좀 무리가 있어보이는~

아~~~순간 이거 비싼데~ 그동안 엄청 조심해서 썼는데

한 순간에 어이없군

한쪽만 갈까 했더니 그러면 안경알도 소모품이라 보이는게 다를 수 있다고 해서

다 맞추고 왔다.

눈 검사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 잘 되겠지?

30년 단골안경점인데 두달 전에 주인이 바뀌어서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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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사람이 드나드는건

외딴터에 오래 살았던 사람으로서는 굉장한 스트레스다~

마치 나의 사생활이 없어진 느낌.

요양 보호사가 오는 낮 세시간은 큰 도움이 안되고 있다.

요즘 시기에는 내가 밖으로 나갈 수도 없고

집으로 사람을 부를수도 없는 현실에서는~

그렇다고 쇼핑도 하루 이틀이고 밖에 일하는것도 새벽이나 오전에 해치우니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낮 시간에 오는게 안 오는니만 못한 현실.


기지개를 펴고

스스로에게 긍정 에너지 부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