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엄마의취향 2020. 7. 2. 15:36

어머니 재활하시러 요양병원 가시고

3일 밤 낮을 잠에 취해 있었다.

 

늘 잠을 못자서 상추며 막걸리며 와인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댔는데

잠은 어디서 부터 오는지 계속 눈을 뜰 수가 없었다.

잠자리에 들 시간이 아닌데에도 잠에 취한 엄마 목소리가 심상찮아서

매일 확인을 하는 아들이 있어 잠시 눈을 뜨고 생각하다가 또 잠이 들고~

 

매달 오는 미경언니가 반 달만에 내려왔다.

이대로는 안된다며

동네 한 바퀴를 시작으로 종댕이길~ 산막이길~로 힘들게 나를 끌고 다녔다.

다시 정상이 되어가는 중이다~

 

코로나 때문인지 요양병원 방문이 안되고

병실전화로 어머니 근황을 알게 되는 나날이 지속되면서

덕분에 마음 덜 아프고 덜 생각하며 내 생활을 지켜 나가기로 한다.

어머니의 최근 십 수년을 지켜 본 탓으로 머리속에 그림처럼 그려지는 어머니의 요양병원 생활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래~ 나는 약속을 지켰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다 하기로  입 버릇처럼 말했던 것을~